“행복을 빼앗는 어리석음 : 보증”

<잠언 6:1~5> 

제 동생이 한국에서 쇼핑백 사업을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부탁할게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저희 집에 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번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데 보증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보증을 서 달라는 겁니다.

목회자로 살면서 빚보증 같은 걸 서 본적이 없었지만, 들은 얘기들이 있으니깐 동생 일인데도 덜컥 겁이 났습니다. 물론 아주 큰 금액은 아니었고, 만약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저의 어려운 형편에 많이 어려워지겠지만 ‘얼마나 어려웠으면 목회하는 가난한 형한테 와서 이런 부탁을 하겠나?’하는 생각에 그 서류에 서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생이 열심히 사업해서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연대보증’이란 게 있었습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을 경우에 보증을 선 사람이 그 돈을 모두 갚아야 하는 제도입니다. 이런 연대보증의 폐해가 너무 커서 그 한 사람 때문에 일가친척 친구들까지 모두가 큰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 많이 있어왔습니다.

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잠언 5장에서는 윤리적인 문제가 아주 중요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윤리적인 문제 하나 때문에 한 개인의 행복, 한 가정의 행복을 순식간에 다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6장의 첫 주제는 ‘보증’에 관한 문제인데, 어리석은 재정 보증 문제 때문에 한 가족의 행복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6장 1절, 2절입니다.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보증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 보증을 설 경우에 2절 말씀에서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는 표현을 보면, 마치 노루가 사냥꾼의 덫에 걸려들고, 새가 그물에 걸려들게 되어 버린 상태를 말해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보증 문제는 재정문제에 있어서 가장 어리석은 일 중에 하나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사회 구조가 우리를 그런 문제에 자꾸 연루될 수밖에 없도록 그렇게 만들어 가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재정 보증이 성경이 기록되던 과거나 지금이나 한 가족의 행복을 순식간에 빼앗을 수 있기에 그것은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가족의 행복이 여기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보증을 서지 말아야 하고, 만약에 보증을 섰더라도 3~5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거기서 빨리 빠져나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네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을 감기게 하지 말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5절 말씀에 있는 것과 같이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듯이, 새가 그물에서 벗어나듯이’ 빨리 빠져 나와야 가족의 행복을 유지해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보증’이라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구조는 우리를 그런 것과 관계없이 우리를 그 틀 안에 묶어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재정문제에 있어 어리석음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제안을 드리자면,

첫째, 할 수 있다면 ‘보증’은 피하라

둘째, 만약 보증을 서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보증을 서라

셋째, 지인들과 채무관계를 갖지 말라

넷째, 혹 어쩔 수 없는 채무관계가 이뤄지게 될 때,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시험되지 않을 정도 선에서 하라

가족의 행복을 한 순간에 깨는 것은 ‘음녀의 입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리석은 재정관리 때문에 개인과 가정의 행복도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재정을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리석거나, 성경적이지 않거나, 시험에 들 만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오늘은 우리의 재정 관리에 대한 부분을 묵상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재정관리, 가정의 행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재정관리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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