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지 말라”

<예레미야 1:11~19> 

최근 미국 대륙에 허리케인들이 상륙하면서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달 말 텍사스 주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하비(Harvey)는 나흘 동안 1,000mm가 넘는 비를 뿌려 7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약 214조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어제 허리케인 어마(IRMA)가 플로리다 주를 덮쳤는데, 최대풍속 시속 300km 수준의 5등급으로 분류되는 초강력 태풍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경험했지만, 2013년 필리핀을 강타했던 초강력 태풍 하이엔(욜란다)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280km 였고, 필리핀 정부 추산 6,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었던 필리핀 최악의 재난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어마의 진로가 서쪽으로 32km 가량 살짝 빗겨 움직인 덕분에 226조원 정도의 피해 추산액이 약 57조원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 정부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 시켜서, 약 650만 명이 대피해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뉴스에서도 태풍의 진로를 예상해서 플로리다를 빠져 나가는 수많은 차량 행렬을 보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자연재해는 그것을 대비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과 같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재난의 경우는 이것 역시도 우리가 2013년에 경험해 봤지만, 정말 단 몇 십초 사이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어 버리는 겁니다. 그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라는 사명을 받은 예레미야에게 두 가지 환상이 보여 지게 되었습니다.

11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예레미야가 본 첫 번째 환상은 그에게 ‘살구나무 가지’가 보였던 겁니다. 아나돗 지역에는 살구나무가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봄에 가장 먼저 살구나무에서 꽃이 핀다고 합니다. 시작이란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시작이냐면, 12절에서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시작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그 시작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 바로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3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예레미야의 두 번째 환상은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펄펄 끓는 가마를 보고 있는데, 그 가마가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겁니다. 예레미야 마음에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14절과 15절에서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유다 왕국이 북방의 바벨론제국에 의해 처참하게 멸망되게 될 것이라는 환상이었던 겁니다.

그 이유가 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버려 다른 신들 앞에 절하며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우상은 ‘기복신앙(祈福信仰)’입니다. 인간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인간이 만든 신과 우상인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약 40년 동안 이와 같은 예언활동을 합니다(B.C.627 요시야 왕 13년 ~ B.C.586 예루살렘 함락). 예언은 재앙을 피하라는 겁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태풍의 경로를 예상하고 대피할 기회가 아직 있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본문의 경우와 같이 그것을 40년이라고 알고 있지만, 각자에게 그 때는 지진의 때와 같이 갑작스럽게 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성령을 통해, 어떤 감동을 통해 우리에게 예고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계신 겁니다. 당장에 우리의 죄를 심판하셔도 되지만 여전히 기회를 주고 계신 겁니다.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때에 그 기회의 모래시계가 다 되어 멈추게 될지 우린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여전히 기회를 주고 계시다고 느끼신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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