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좇는가?”

<예레미야 2:1~8> 

얼마 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 가해자 여학생(중3)의 남자친구가 피해자 여학생(중2)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걸 받았다는 이유로 가해자 여학생이 이미 지난 6월에 친구들을 불러서 피해자 여학생에게 집단 폭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난 뒤 2차 폭행이 또 발생했는데, 이 폭행의 잔혹성 때문에 이것이 크게 뉴스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가해자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피하자 여학생을 잔인하게 폭행했습니다. 쇠파이프로 머리를 내려치기도 하고, 소주병으로 내리치고, 발로 걷어차거나 짓밟고, 의자로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 불러 줄 테니깐 그 자리에서 성관계를 하면 풀어준다는 말도 했는데, 피해자가 거부하니깐 더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피를 흘리니깐 피 냄새 좋다면서 더 때리고, 애가 정신을 잃으니깐 맞은 것도 기억 못 하게 더 때리자고 정신을 잃은 아이를 또 때렸다고 합니다.

중학교 여학생들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할 만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그런데 가해자 여학생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이유가 자기 남자친구랑 그 피해자 여학생이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태도가 불량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완력으로 약자를 잔인하게 짓밟아 버린 겁니다.

이 아이들이 2002년, 2003년생들입니다. 두 주 전쯤에 우리교회에서 세례식이 있었는데, 세례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출생연도가 2002년, 2003년생들이었습니다. 나이는 같아도 어떤 아이들은 하나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세례식을 하고 있을 때, 어떤 아이들은 자존심과 남자친구 때문에 잔혹하게 폭행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가해자 여학생은 아직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구속되었습니다.

이처럼 무엇을 좇는가?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과 3절을 보시면,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의 이전의 관계를 추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야곱의 자손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가 지내던 430년 동안 그들은 큰 민족으로 성장했지만, 그들은 애굽의 노예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들을 구원하여 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초기였던 ‘청년의 때, 신혼의 때’에는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광야생활 중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던 법궤와 함께 구름기둥과 불기둥만을 따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사랑하셨고, 누구든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민족이 있으면 오히려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면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셨습니다. 마치 신랑과 신부의 관계와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절을 보시면,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

여기서 ‘헛된 것’의 히브리어는 ‘거품(아무것도 아닌 것)’이란 뜻의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내가 너희 조상에게 무엇을 잘못했기에 나에게서 멀리 떠났느냐? 그들은 헛된 우상을 섬김으로 스스로 헛된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없는 호의와 은혜를 베푸셨지만(7절),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헛된 우상을 좇았고, 헛된 것을 좇으니 헛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다스(Midas)’ 왕 이야기를 잘 아실 겁니다. 매우 탐욕스럽고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 많은 부귀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해서 그 소원대로 미다스 왕은 닥치는 대로 보이는 것마다 황금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만지기만 하면 황금으로 변하니 음식조차도 먹을 수가 없었고, 무심코 자기 딸을 안았다가 사랑하는 딸마저 황금조각상이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들이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황금과 그것을 좇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변하는 가치를 좇는 인생은 이 세상의 썩을 것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가치를 따르는 사람은 썩지 않을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좇느냐? 에 따라 그의 인생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허무한 것을 좇으면 그의 인생은 허무한 결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좇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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