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할 것과 버릴 것”

<예레미야 2:9~19> 

사람은 손이 두 개 뿐입니다. 때문에 두 손으로 꼭 필요한 것을 쥐게 되면 그 보다 가치 없는 것,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손이 두 개 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게 모든 사람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을 취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것은 버릴 것인지를 늘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취한 것이 내게 유익이 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내가 좋다고 취한 것이 오히려 내게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절대 취하지 말았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내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버렸던 것이 오히려 내 인생과 영혼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면 그것을 버린 것에 대해서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연구해 보면,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반복되는 선택과 버림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섬기다가도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겨 우상을 만들며 절하여 섬겼던 역사들이 있었습니다.

11절을 보시면,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작은 섬에 살거나(싯딤 섬들), 어떤 지역(게달)에 사는 이름 없는 부족 사람들도 그들이 섬기는 신을 다른 신으로 바꾸지 않는다는 겁니다(10절).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는 영광의 하나님을 버리고, ‘무익한 것(헛된 것, 거품과 같이 아무것도 아닌 것 / 5절)’ 즉, 우상을 취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지목하시는데, 13절에서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그들의 죄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버린 죄
둘째, 스스로 웅덩이를 판 죄

예레미야 2:1~3절까지에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셨습니까?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던 겁니다. 때문에 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불의함을 보았기에 나를 멀리 하고 가서 헛된 것을 따라 헛되이 행하였느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들을 애굽의 노예에서 해방하셔서 하나의 민족으로 탄생하게 하셨고, 그들이 수고치 않은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은혜를 저버린 겁니다.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버린 겁니다.

스스로 웅덩이를 팠다는 것은 당시 농경 사회 속에서 물이 귀했던 팔레스틴 사람들은 웅덩이를 파고 석회를 발라서 비가 왔을 때 그 물을 저장했었던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석고가 갈라지게 되면 웅덩이가 아무리 크더라도 저장해 놓은 물이 땅 속으로 모두 스며들어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3절에서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즉, 이것은 거품과 같이 아무것도 아닌 헛된 우상들을 섬기는 일이 이와 같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그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 영광의 하나님을 버리고, 헛된 우상을 취했던 겁니다. 그것이 그들의 죄였습니다. 죄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되어있는데, 그들의 죄로 인해 그들에게 어떤 벌이 임했습니까?

먼저 14절과 15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이 종이냐 씨종이냐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 어린 사자들이 그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소리를 질러 그의 땅을 황폐하게 하였으며 그의 성읍들은 불타서 주민이 없게 되었으며”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사자와 같은 앗수르의 맹렬한 공격으로 그들의 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성읍은 불타버렸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든, 종이 되든, 도망가든… 그 땅을 떠나게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결국 그들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던 겁니다(17절).

19절을 보시면,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우리 안에 있는 악이 우리를 징계하고 벌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을 버리고, 버리고 멀리해야 할 것을 취하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고통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점검해 봅시다.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을 버리고, 버려야 할 것을 취하는 것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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