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회복”

<에스라 3:1~13>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다음 피조물 중의 맨 마지막에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 대리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그 형상의 능력으로 만물에 굴복하는 삶이 아니라, 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활용하며 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창1:26~28).

하나님께서 만드신 지상 낙원인 에덴동산에는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가 살게 되었고, 그들은 그 낙원에 있는 모든 것을 먹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동물들도 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고, 아담에게 복종하였었습니다(창2:16, 19). 에덴은 이 땅에 있었던 지상낙원이었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놀라운 축복을 받았고, 그것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는 만물의 영장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축복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것입니다. 손대지 말아야 할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그 범죄로 인해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입니다. 관계가 단절되니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축복과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에스라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과거 중동지역의 찬란하고 부강했던 나라가 몰락하고 전쟁포로로 잡혀가 70년 동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그들을 다시 유다 예루살렘으로 귀국하도록 포로 신분에서의 자유를 주게 된 것입니다.

다윗 왕의 후손인 스룹바벨을 지도자로,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함께 약 5만 명의 유대인들은 유다 땅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첫 번째 했던 일이 있습니다.

2절을 보시면,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귀환한 유대인들은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전터에 번제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4절부터 5절까지 보시면,
“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 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와 초하루와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기쁘게 드리는 예물을 드리되”

예루살렘 성전은 나라가 망하면서 함께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성전터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과거 무너진 성전의 돌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고, 곳곳에는 무성한 잡초들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 급한 대로 번제단 부터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아침과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기 시작하고, 그 즈음 지켜야 할 ‘나팔절(7월1일)’, ‘대속죄일(7월10일)’ 그리고 ‘초막절(장막절, 7월15~21일)’을 지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록 그럴듯한 성전의 모양은 없었지만, 그들은 그 번제단 위에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재료들을 준비하고(3:7절), 8절부터 13절을 보시면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해 성전의 기초를 놓는 장면이 나옵니다. 온 백성들과 제사장들,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큰 기쁨과 함성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런데 12절을 보시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그러나 귀환한 사람들 중에 나이 많은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과거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이 얼마나 찬란했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그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규모의 재건되는 성전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대성통곡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과거의 성전은 솔로몬 성전이었습니다. 다윗 왕의 철저한 성전 건축 재료 준비가 있었고, 솔로몬의 지혜가 당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성전을 건축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 시대는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의 최강자였습니다. 나라가 가장 번영하던 때에 건축한 성전이니 얼마나 화려했겠습니까? 다른 나라의 사신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찬란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을 보았던 원로들의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것이 그들과 그 조상들의 죄로 인해 그 모든 영광을 잃어버렸던 후회와 참회의 마음으로 대성통곡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범죄함으로 예배를 멀리하고, 그러다 보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이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그 영광과 축복을 잃어버리고, 심판과 저주 속에서 살아갔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그분과 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죄는 없습니까? 예배회복은 곧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되며 그것은 우리 인생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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