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재난이 왔을 때에…”

<신명기 32:34~52>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게 되는 방법 중에 상반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로부터 큰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겁니다. 내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 지를 깨닫게 되는 겁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많은 죄와 허물이 있어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사죄의 은총을 깨닫게 될 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하나는 부정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게 되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큰 범죄를 했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아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함으로 하나님의 징계와 채찍과 재난과 심판의 매를 맞을 때인 것입니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무서운 분이신 지, 내가 의지했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빼앗기도 하실 수 있는 분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 중에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과 은혜를 받았을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깊이 깨닫고, 그 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정적 상황들, 어떤 범죄와 관계된 진노와 징계와 채찍과 심판과 재난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간다면 그것은 많은 것을 잃어버린 상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34절과 35절을 보시면,
“이것이 내게 쌓여 있고 내 곳간에 봉하여 있지 아니한가.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라 그들의 환난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

이 구절들은 전문맥인 15절에서 33절까지의 상황을 염두해 둔 말씀입니다. 여수룬(이스라엘)은 배에 기름이 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15절). 그리고 그들은 이방의 우상들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피난처로, 구원자로 생각했던 것입니다(16~18절).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게 된 것입니다(19~33절).

이제 그들의 죄가 점점 더 차가고 있었고, 하나님의 인내의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인내가 끝나는 날이 여수룬에게는 환난 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7절과 38절을 보시면,
“또한 그가 말씀하시기를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이 피하던 반석이 어디 있느냐. 그들의 제물의 기름을 먹고 그들의 전제의 제물인 포도주를 마시던 자들이 일어나 너희를 돕게 하고 너희를 위해 피난처가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 여수룬에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너희가 나를 버리고 그렇게 의지하고 바라던 그 신들이 어디 있느냐? 너희가 반석으로 삼고, 구원자로 삼고, 신으로 숭배하던 그 우상이 이 환난 속에 너희를 돕게 하고 피난처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39절에서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여수룬이 우상에 마음을 빼앗겨 범죄했고, 그로 인해 환난과 재난 가운데 있게 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신이 없다는 겁니다.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고 낫게도 하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무리 모세와 같은 사람이라 할 라도 하나님 앞에 범죄 했을 때에는 가나안의 축복에 참여할 수 없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51절).

46절, 47절을 보시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이는 너희에게 헛된 일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때문에 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이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는 겁니다. 순종이 곧 우리의 생명이 되고, 그것이 우리의 축복이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분명 범죄함으로 하나님 앞에 징계와 채찍 또는 재난 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깨닫고, 그 분께 붙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깨닫고 그 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어제 말씀인 15절부터 33절은 삶이 윤택할 때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와 선물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함을 말씀하시고 있고, 오늘 말씀을 통해서는 반대로 삶에 재난이 왔을 때 하나님께 범죄 하면 무섭게 벌하시는 분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최근 나의 삶에 하나님의 징계와 채찍처럼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있는 지를 깊이 묵상하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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