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로마서 6:1~14> 

어제 뉴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는데, 『좋아하는 가수에게 2억 원 준 팬…“돌려달라” 소송냈지만 패(敗)』했다는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이모씨는 2009년에 가수 김모 씨의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가수 김모 씨는 주로 라이브카페에서 활동하는 가수라고 합니다. 팬클럽 회원인 이모 씨는 그 가수의 노래로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하고, 그래서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했고, 김 씨의 곡을 노래방 기기에 등록하기 위한 비용으로 1천만 원을 지원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씨는 성남에 있는 88평짜리 밭도 가수 김 씨에게 준다는 증서를 쓰기도 했고, 거기에 2010년부터 약 2년간 가수 김 씨가 운영하는 고기 집 인테리어 비용으로 2억2,500만원을 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해 11월 이 씨가 가수 김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그 돈을 돌려 달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가수 김 씨의 손을 들어 준 것입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2억 원이라는 돈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얼마나 큰돈입니까? 그런데 좋아하는 가수의 팬으로서 큰돈이 아깝지 않은 겁니다. 물론 나중에 마음이 바뀌니깐 돌려달라고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생기긴 했지만 말이죠.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John Wesley, 1703~1791)’는 “지갑이 회개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마태복음 6:21절에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질을 아끼지 않고 어떤 가수에게 줄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사람은 그 가수에게 종속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속(從屬)되다’는 말은 어떤 ‘주가 되는 것에 딸려 붙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종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하는 겁니다. 사람에게 있어 돈이 어쩌면 가장 큰 가치 중에 하나이지만, 주인이 달라하면 그 돈이 크든 작든 그냥 주는 겁니다. 가수의 팬이지만 가수에게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왜 사람이 범죄 하게 되고, 자꾸 죄를 짓게 됩니까? 그것은 사람이 죄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죄에게 종속되어 있어서 범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죄가 우리의 육체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본능적이고, 육체적인 욕심을 따르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오늘 본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로 연합되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한 몸이 되어서 함께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데, 예수님과 연합됨으로 우리가 얻게 된 영적인 복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죄가 십자가에 함께 못 박혀 장사되었다는 것입니다(4,6,8,10절). 6절 말씀을 보시면,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2천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와 관계가 있는 것은 예수님과 우리가 연합되었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겁니다. 죄를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그 분과 연합된 우리의 죄가 십자가에 함께 못 박혀 장사된 것입니다.

둘째는 부활을 통해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4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데,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 역시 하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난 겁니다. 믿음 안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셋째는 죄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입니다. 12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과거 우리는 죄에 종속되었습니다. 죄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죄에서 해방되었고,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고, 하나님의 종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13절 말씀을 보시면,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육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육체와 인생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재능과 물질과 삶을 ‘불의의 무기’로 마귀에게 내주고 있는 부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은 여러분하고 안 어울리는 짓입니다. 이제 우리의 모든 것들이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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