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멸시하지

“말씀을 멸시하지 말라”

(예레미야 36장 20절 – 32절)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Jeremiah 36 : 23 – 24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진풍경이 하나 나왔습니다. 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이 위원장 의원의 질의에 항의를 하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위원장이 증인을 소개할 때, “테니스계의 듣보잡 곽OO이라는 사람이 2016년 7월 대한테니스협회장이 된 것은…” 이라고 질의를 이어가자 증인이 그 말을 끊으면서 “저기 위원장님 지금 듣보잡이라고 하셨습니까? 제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입니까?”하면서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며 따진 겁니다. 그랬더니 질의하던 국회의원이 “저한테 따지러 나오셨습니까? 아마 이렇게 국회를 능멸하는 경우는 해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역시 불쾌함을 나타냈습니다.

위원장 국회의원이나 증인이나 모두 서로에게 모욕을 줬던 거 같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말을 무시하고, 그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에서 우리는 모멸감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모멸감이란 것은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게 격하될 때 갖게 되는 괴로운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증인이 “제가 잘못했습니다”란 말이 아니라 고성과 함께 의원의 말에 항의를 해 오니깐 모멸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존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했는데, 우리가 그 말씀을 무시하며 살고 있다면 우리는 지존자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동역자인 서기관 바룩을 통해 낭독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멸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호야김 왕 앞에서도 그 두루마리 성경이 낭독되었습니다(21절).

그런데 23절,24절을 보시면,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루마리를 칼로 잘라 불태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왕과 고관들과 예루살렘 백성과 유다 백성을 향해 진노하시고 그들에게 상상하지 못할만한 큰 재앙을 내리십니다(30~31절).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불태웠다고 해서 그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멸시한다고 해서 그 말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져 있습니까? 우리는 그 말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말씀을 무시하듯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말씀이 그렇다하면 그런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며, 신뢰하며, 순종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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