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믿음의싸움

“이제 믿음의 싸움이다”

<신명기 1:4~8> 
– 세이레 특별새벽기도회(2) : 믿음의 세대여 일어나라! –

 

제가 처음 교회개척에 대한 비전을 받았을 때를 저는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교회개척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이 조용한 성향의 사람은 리더(leader)보다는 팔로워(follower)가 더 잘 어울린다고 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훌륭한 영적 리더 뒤에서 참모처럼 열심히 일하는 게 맘도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2012년 6월 교회에서 진행된 3주간의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예배담당목사로서 그 기도회의 찬양인도와 기도를 담당해 섬겼습니다. 그런데 설교하시던 담임목사님께서 성령의 어떤 감동이었는지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을 던지시는 겁니다. “여러분, 교회개척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돈 많은 개척 멤버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믿음으로 하는 겁니다. 돈이 없어서 개척 못하는 게 아니라 믿음이 없어 개척 못하는 겁니다…” 이런 말씀을 강단에서 마구마구 선포하시는데, 특별기도회에 참석하시는 성도들 하고는 사실 크게 관계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한 번도 교회개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 거대하게 다가온 겁니다. 저는 그 때 섬기던 교회를 워낙 좋아했고, 제게 맡겨진 사역들도 즐겁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교회에서 더 오래 사역할 줄 알았습니다. 제게 그 3주간의 특별기도회는 교회개척비전에 대한 기도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한다’라고 생각하면 건물을 어디에 얻어야 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교회기물들은 어떤 것을 준비하고… 보통 이런 걸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다 큰돈이 들어가는 일들입니다. 20년간 목회자로 생활했던 사람에게 무슨 큰돈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많은 목사님들에게 개척에 대한 생각은 ‘돈이 있어야 하고, 헌금해 줄 개척멤버가 있어야 한다.’라는 공식이 성립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저 역시 그랬었던 거 같습니다. 담임목사님의 그 말씀의 선포를 들으면서 제가 참 믿음이 없는 사람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믿음이 없으니 ‘개척은 내 비전이 아니라’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 저에게 믿음이 없음을 회개하고, 그 때부터 믿음의 싸움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저는 필리핀으로 와서 영적으로 열악한 이 세부 땅에 한인교회 개척을 시작한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이게 단지 저와 같은 목회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해당되는 일인 것입니다. 저만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게 아니고, 저의 일만 믿음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동일하게 믿음의 싸움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2)” 했습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든 물질과 씨름하지 마시고, 믿음의 싸움에서 먼저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그 믿음이 여러분의 인생을 살릴 것입니다.

신명기 1:1~4절까지의 말씀은 이 성경이 기록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인해 40년의 광야생활을 해야 했고, 이제 출애굽 2세대들은 광야생활 중에 살아남아 요단 동편의 강력한 왕들을 물리치고 이제 약속의 땅인 가나안이 내려다보이는 요단 동편에 모세와 함께 서 있는 것입니다(4절). 그리고 모세는 그들에게 지난 40년의 역사를 말하며, 새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6절과 7절 말씀을 보시면,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산에 거주한 지 오래니, 방향을 돌려 행진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방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네겝과 해변과 가나안 족속의 땅과 레바논과 큰 강 유브라데까지 가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출애굽 한 후 시내반도의 남쪽에 있는 호렙(시내)산에서 약 1년간 머물렀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율법의 말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십계명의 두 돌 판과 만나항아리 등의 상징적 성물들을 넣어 둘 법궤를 만들게 되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을 만들어 그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백성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이제 믿음의 사람들로 살아갈 기본적인 준비가 된 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그 축복의 땅에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한 목적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이 산에 너무 오래 거주했다. 이제 가나안 지역으로 넘어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8절을 보시면,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take possess)”

 

하나님께서 그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라’ 또는 ‘쟁취하라’ 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take possess : 소유하라. 얻으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그 땅은 이미 너희에게 주어진 것이니 이제 가서 너희의 소유로 삼아 이용하라’는 말씀이신 겁니다.

그러니깐 이 사실을 믿는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과의 분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땅의 소유권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옮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믿음의 사람들은 정탐한 후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민14:9)”고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믿는 사람들에게 그 소유권이 이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 축복을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들과 부정적인 상황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으로 소유권을 이전해 놓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고 나가야 합니다. 이제 믿음의 싸움입니다. 돈과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내게 주시는 모든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으십시오. 새해에 이 믿음의 싸움에서 먼저 승리하십시오. 믿지 않는 사람은 축복의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재정이 없다고, 환경이 안 따라준다고, 돕는 사람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믿음이 세상을 이깁니다. 믿음으로 가나안의 축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축복의 가나안을 취하는 한 해 되시길 축복합니다.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