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도말고낙심케도말라

“낙담도 말고 낙심케도 말라”

<신명기 1:22~28>

사람들 중에는 부정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있고,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의학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생각은 그 사람의 뇌와 신경계를 변화시켜서 나쁜 점만 눈에 들어오고, 좋은 점들에 대한 것은 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또 부정적인 생각은 신체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심장병 전문의인 ‘신시아 타이크’ 박사는 “5분이라도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가 모여서, 6시간 동안 면역체계를 손상해 버린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냉소적(남을 쉽게 믿지 못하고 의심)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은 상대를 솔직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보다 치매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Neurology, 2014 / Circulation, 2009). 때문에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은 수명까지 단축시킬 수 있고, 또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사람도 같은 사람이 돼 갈 것(비즈니스인사이더, 존 스탠리 헌터)”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깐 부정적인 사람하고 같이만 있어도 그 사람까지 수명이 단축된다는 겁니다. 부정적인 감정이란 것은 쉽게 전염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전염되는 사람들까지 모두 불행하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호렙산에서 물이 없는 험난한 산지를 지나 가나안 땅의 입구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보여주시면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니… 올라가서 차지하라(21절)”고 하셨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먼저 그 땅을 정탐하길 원했습니다(22절). 모세는 그들의 원대로 열두 지파의 대표들을 가나안 땅으로 정탐을 보냅니다(23,24절).

25절을 보시면

“그 땅의 열매를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였느니라”

가나안을 정탐한 정탐꾼들은 풍요로운 가나안 땅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27절을 보시면,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들 가운데는 이내 불평과 원망 그리고 불신앙으로 가득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 중에도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긍정적으로 말했고,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부정적으로 말했습니다. 아무리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가 믿음의 말이고, 옳은 말이라 할지라도 나머지 열 명의 부정적 보고에 백성들은 모두 흔들려버린 것입니다.

28절을 보시면,

“우리가 어디로 가랴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여 말하기를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들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노라 하는도다 하기로”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셨다’고 하셨는데,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상황들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복하고 뺏어 스스로 얻는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일까요? 성경은 분명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가나안 정복전쟁은 사람의 싸움이 아니고, 하나님의 싸움이고, 믿음의 싸움인 것입니다. 사람의 싸움이라는 것은 군사력 문제, 재정의 많고 적음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싸움이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능력과 자본의 많고 적음의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게 주셨다고 하는 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느냐? 안 믿느냐? 하는 싸움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의 현실과 상황과 환경만 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눈을 들어 주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리앗 앞에 서 있었던 다윗이 그렇게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이고, 아람 군대에 포위되어 죽음의 위기 속에 있었던 엘리사가 평안할 수 있었고, 감옥 안에서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바울 사도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4:13)”고 고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어떤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불신앙이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전염시켜 그들까지 불행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27절에 보시면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장막이란 것은 그들이 광야생활 중에 거주하던 각자의 텐트를 말합니다. 식탁에서 나눠지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말들은 그 가족 전체를 전염시킵니다. 집 안에서 퍼지는 불신앙은 그 가족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불신앙이 그 옆집으로, 그 앞집으로…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불행으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나의 불신앙과 바르지 않은 마음은 나를 낙담케 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까지 낙심케 할 뿐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위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낙담하지 마십시오. 또한 그 누구도 내 말로 인해 낙심케 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의 믿음의 말과 생각이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나의 믿음의 생각과 말이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바꿔놓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담도 말고, 누군가를 낙심케도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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