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회는 있다”

<느헤미야 9:23~38> 

 

 

어제 뉴스를 보니 아흔 살을 앞둔 전두환 전(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출두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1979년 1026일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권총으로 암살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당시 육군본부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은 그 때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했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을 주도하면서 정부의 실권까지 장악하게 됩니다그리고 1980년 9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의 간선제를 통해 스스로 대한민국의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하고, 1981년 3월 3일에도 같은 체육관에서의 간접 선거를 통해 스스로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에 취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死者)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그가 차량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갈 때 현장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518 당시 발포명령을 했느냐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건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이거 왜 이래라고 말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이에 언론들은 일제히 『이거 왜 이래” 32년 만에 광주 찾은 전두환의 첫 말』이라는 헤드라인을 올렸습니다과거 518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도 희생자 가족들이 용서해줄까 말까였을 텐데이런 모습이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너무 뻔뻔해 보였을 것입니다어쩌면 역사 앞에희생자들의 유족들 앞에 그가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거 같은데이런 태도를 보이는 그에게 역사와 희생자들은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을 듯합니다.

기회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오늘의 마지막 차가 떠날 때가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내가 지금 무엇인가를 깨닫고 있고나의 두 눈이 무엇인가를 보고 있고내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려오고내 호흡이 여전히 내 코에 남아 있다면… 그에게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실수와 잘못을 깨달았다면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에스라를 비롯한 제사장들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역사 중에 사사시대와 열왕기시대 그리고 포로시대와 포로에서 귀환한 당시의 현실에 대해서포로에서 귀환한 5만 명의 백성들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23절부터 25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누리게 된 놀라운 축복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25절 말씀을 보시면,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그들은 견고한 성읍기름진 땅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이미 파 놓은 우물포도원감람원과 허다한 과목들…을 얻었습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광야 40년을 지내면서 그들은 수도 없이 하나님 앞에 원망과 불평과 불신앙의 말들을 쏟아 왔고교만하고 목이 곧아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백성들이었습니다(9:16,17).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셨고그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의 축복들을 선물로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26절을 보시면,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그 은혜를 잊고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주의 말씀을 전달했던 선지자들을 죽여 주님을 심히 욕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27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사 그들이 곤고를 당하게 하시매 그들이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거늘

 

이 구절은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요약해 놓은 것 같습니다하나님께서 범죄 한 그들을 인생의 채찍으로 치셔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시고그들은 환난 속에서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다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이것이 사사기의 역사였고이스라엘과 유다왕국의 역사였습니다그래서 그들의 나라가 결국 멸망해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을 하게 된 것이고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아주 버리지도떠나지도멸하지도 아니하신 사랑의 하늘 아버지셨습니다(31).

 

시편 49편 20절에서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고어떤 사람은 짐승만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에스라와 백성들은 고국에 돌아와 있지만하나님께서 과거이스라엘에 주셨던 약속의 땅 가나안은 이방 왕들의 소유가 되었고그들은 그 땅의 풍성한 소산과 함께 이스라엘 사람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있었습니다하나님께서 과거 내게 주셨던 엄청난 축복의 땅이 눈앞에 있지만그 모든 것들을 이방의 왕들에게 빼앗긴 겁니다.

 

38절 말씀을 보시면,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제사장 에스라와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은 그들과 조상들의 모든 죄를 회개하며 이제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것을 결단하는 언약에 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실수하고범죄 했더라도 그것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새롭게 결단한다면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회개와 결단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지금 내게 주어진 이 기회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깨닫게 된 지금이 바로 그 기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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