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그리고치유

“섬김 그리고 치유”

<마태복음 20:17~34> 

 

 

어느 교수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그는 심심하던 차에 자기 지식도 뽐낼 겸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던 사공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합니다뱃사공 양반혹시 영국의 대문호인 셰익스피어를 좀 아시오?’ 그랬더니 뱃사공은 자기는 무식해서 그런 사람은 전혀 모른다며 뾰로통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어버렸습니다그 모습이 마땅치 않은지 대학교수도 혀를 차면서 혼잣말로 인생의 삼분의 일을 헛살았노라며 뱃사공을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그 좁은 나룻배에는 냉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심술이 난 교수는 뱃사공에게 뱃사공 양반컴퓨터에 대해서는 좀 아시는 게 있소?’라고 어떤 반응과 대답이 나올지 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뱃사공은 화를 꾹 누르고 굳은 표정으로 신경질 적으로 노를 저어갔습니다그러자 역시 감정이 좋을 리 없었던 교수는 인생의 삼분의 일을 헛살았노라고 중얼거리며 노골적으로 뱃사공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뱉었습니다그러다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고 배가 뒤집혀지는 일이 벌어져 사공과 교수가 모두 강에 빠지게 됩니다교수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허우적거리며 사람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그 때 수영을 할 줄 알았던 사공이 교수 근방으로 와서 교수 양반헤엄 좀 칠 줄 아시오라고 물었습니다그리곤 허우적거리고 있는 교수를 향해 뱃사공이 이렇게 말했답니다인생 완전히 헛살았군.’

 

잠언 13:10절에서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교만한 마음이 있는 곳에는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왜 그럴까요교만(驕慢)’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고그것을 통해 내가 더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누군가가 여러분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어떻게 그 사람과의 사이에서 평안함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때문에 교만이 있는 곳에는 다툼만 일어날 뿐인 것입니다.

교만의 반대인 겸손(謙遜)’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그렇게 겸손한 사람이 있는 곳에는 다툼이 그칩니다기쁨이 있고평안이 있고화합이 있는 것입니다내가 낮아져서 누군가를 섬기게 되면그곳에는 기쁨과 평안과 감사가 넘쳐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8절 말씀을 보시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는데어느 정도로 낮아져서 섬기냐면 죄인들을 위해 대신 벌을 받고 죽기까지 하는 대속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때문에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는 회복과 치유와 구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섬기시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 받고치유되고회복된 것입니다이것이 섬김의 특징인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고 있는데길에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18, 19절을 보시면,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죽기까지 낮아지고 비천해짐으로 대속물이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겠습니까?

 

그런데 이 상황 중에 제자들 중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 앞에 그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 절하면서 어떤 요청을 하게 되는 겁니다. 21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이제 얼마 앞두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그들은 지상에 건설될 메시야 왕국에서 한 몫 챙길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그런데 24절에 보면 그 상황을 보게 된 다른 제자들이 모두 그 두 형제에 대해서 분히 여기는 장면이 나옵니다여기서 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다른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는 겁니다이런 거죠지들이 뭔데 메시야 왕국의 우의정좌의정이 될 수 있느냐?’ 그래서 그들은 화가 났었던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6, 27절입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생각들을 갖고 살고 있지만주님의 제자들은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그들의 종처럼 낮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예수님조차도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의 죽음과 희생으로 섬기러 오셨음을 이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29절부터 34절에 보면 맹인 두 사람이 예수님을 부르고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치유해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셔서 낮고 낮은 사람의 형상을 입으셨습니다자신을 십자가에 던지기까지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그 섬김이 있는 곳에는 이렇게 언제나 회복과 치유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바로 이것을 교훈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내가 먼저 섬기면 그곳에는 치유와 기쁨과 평안과 감사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가정에서 섬기시고교회에서 먼저 섬기시고직장에서사회에서 우리가 먼저 섬기면 우리 성도들이 있는 곳에는 회복과 치유와 기쁨과 감사와 평안이 넘치는 작은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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