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인가가짜인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마태복음 21:12~22> 

 

 

보통 이민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다.’는 말이 있습니다아무래도 타국의 새롭고 낯선 문화와 환경 속에 적응하려다 보니일단은 이러저러한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그래서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게 되고나중에 보니 그것이 손해로 돌아오기도 하는 겁니다그렇게 돈을 까먹고손해를 보기도 하고어려운 일들도 겪으면서 이민생활을 적응해 나가다 보니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면 지불했던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와서 이래저래 쓰지 않아도 될 재정을 써서 씁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한 번은 오후에 아얄라 몰에 있는 씨티은행에 가서 페소(peso)를 찾아와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일을 보고 나오는데 웬 어린 필리피노가 우리나라 S사의 중고 전화기하고 충전기 하나를 들고 그 전화기를 팔아달라고 하는 겁니다때마침 제 아내 휴대전화기가 문제가 있어서 전화기를 바꿀 때가 되었는데그냥 찜찜해서 뿌리치고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차를 향해 갔습니다그런데 제가 약간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거 같으니깐그 어린 필리핀 친구가 계속 달라붙어 차까지 좇아와 저에게 팔아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그래서 아내 전화기도 문제가 있고은행에서 돈도 찾았겠다 해서 그 자리에서 몇 천 페소를 주고 그 중고전화기를 샀습니다겉모양이 멀쩡해서 잘 샀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아내의 유심을 끼었는데 인식을 못하는 겁니다그리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너무 나쁜 겁니다어떻게든 그 전화기를 사용해보려고 했는데그 전화기는 겉모양만 S사의 전화기 모양이었고 결국 동남아 어딘가에서 만들어낸 짝퉁 전화기였던 겁니다그리고 어리숙해 보이는 목사는 노련하고 젊은 필리핀 소년에게 잘도 속아 넘어간 것입니다.

겉모양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속이 가짜라면 그것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신앙생활도 얼마든지 믿음이 좋아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신앙인이 있는가 하면안타까운 일이지만 가짜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15절과 16절을 보시면,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선지자라는 이름으로도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양의 옷을 입고 나아오지만 그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시간이 필요하겠지만그들이 어떤 열매를 맺는지 보시면 그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 13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당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종교적 사회였던 유대 사회의 지도자들이며귀족들이며기득권자들이었습니다예수님께서 성전을 들어가서 보시니 그 성전은 성전인지 시장인지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백성들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흠 없는 양이나소 또는 비둘기 같은 것들을 성전에 가져와야 했는데집과 예루살렘 성전의 거리가 멀고 교통도 불편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에 와서 양이나 소 등 제물을 구매해야 했습니다그래서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같은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로마나 헬라의 세속적인 화폐를 갖고 거룩한 제사의 제물을 준비하면 안 된다그 돈들을 성전의 화폐로 환전을 해야 하고제물은 거룩한 성전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거였던 겁니다.

사실 그럴듯하지만 그것은 종교지도자들의 물질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그들은 성전에서 장사하게 하는 상인들로부터 임대료와 같은 돈을 거둬들였고세속의 화폐와 성전화폐의 환전을 통해 환차 액을 부풀려 거둬들였습니다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라고 진노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18절 이하의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베다니를 오가며 한 주간을 보내시게 되었는데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를 저주하신 사건이 나옵니다그리고 그 나무는 곧 말라 죽게 됩니다제자들이 그 말라죽은 나무를 보며 예수님께 그 이유를 묻자주님은 21절과 22절을 통해 믿음의 교훈을 주시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에서는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종교지도자들의 가짜 믿음과 진짜 믿음의 기도살아있어 꿈틀대는 믿음의 기도가 어떤 변화와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늘 기도한다고자기는 정말 기도 많이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 중에 정말 기도 많이 하는 사람 별로 못 봤습니다어떤 사람은 말로 늘 선교도 하고 구제도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 중에 정말 그러는 사람 별로 못 봤습니다잎만 무성한 겁니다진짜는 말하지 않아도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열매는 숨길 수 없습니다열매는 겉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열매는 사람들이 보고 알아차립니다나는 진짜입니까가짜입니까두려운 말씀입니다잎만 무성한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십시오살아있어 꿈틀대는 믿음산을 옮기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진짜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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