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9:20~30>
지금 몽골이란 나라는 1인당 GDP가 5천불 정도 밖에 안 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한 때 몽골은 13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헬라제국보다도 더 크고, 로마가 400년에 걸쳐 건설한 로마제국보다도 더 큰 대몽고제국을 단 25년 만에 건설하고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였습니다. 이 때가 몽골 역사 속에 가장 큰 전성기였습니다.
그런데 몽골에 그런 전성기가 올 수 있었던 것은 ‘징기스칸(Genghis Khan, 1162~1227)’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징기스칸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던 부족들을 통합하고, 혈연과 부족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부하들을 뽑았고 그들에게 중책을 맡겼습니다. 또한 전쟁에서 패배한 적군이라도 충성을 맹세하면 형제로 받아들일 정도로 관용과 포용정책을 썼습니다. 또한 하루에 100~200km를 달려도 지치지 않는 기마병을 활용한 기동력을 갖추고 있었고, 육포를 식량으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정복전쟁에 있어 식량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몽골이 한 때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여러 원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 나라도, 한 개인도, 스포츠 스타도, 연예인도… 전성기라는 것이 있고, 그 전성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원인들이 있는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의 중심에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전성기는 다윗이 통치하던 때였습니다. 다윗이 왕으로 있었을 때가 이스라엘에게는 최고의 전성기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평생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군인이었지만, 그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 그 어느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썼던 인물이었습니다.
시편이 150편까지 있는데, 그 중에 다윗이 쓴 시편은 73편입니다. 그리고 역대상 말씀을 우리가 살펴보고 있지만 역대상 11장부터 29장까지 무려 열아홉 장에 걸쳐 다윗에 관한 기록임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윗이란 인물이 얼마나 비중 있는 인물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들의 대부분은 다윗이 여호와의 궤를 옮겨오고, 성전건축을 준비하고, 성전 제사를 위한 제사장 조직, 레위지파 조직과 같은 것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왕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 또 있었을까요?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있었던 어떤 왕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영적인 사역에 열심을 내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즉, 다윗의 통치 아래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영적인 부흥기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스라엘은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21절, 22절을 보시면,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천 마리요 숫양이 천 마리요 어린 양이 천 마리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 이 날에 무리가 크게 기뻐하여 여호와 앞에서 먹으며 마셨더라 무리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다시 왕으로 삼아 기름을 부어 여호와께 돌려 주권자가 되게 하고 사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제사장이 되게 하니라”
다윗은 성전건축을 준비하고, 솔로몬을 하나님이 선택하신 이스라엘의 왕으로 대관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그 대관식의 시작을 여호와 하나님 앞에 3천 마리의 가축을 제물로 올려드리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 백성들은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기름 붓고, 동시에 사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대제사장이 되게 합니다.
그리고 26~28절을 보시면,
“이새의 아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을 다스렸더라.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역대상은 다윗의 일대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40년간 다스렸는데, 28절에 보니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했다는 해피엔딩인 것입니다.
평생을 하나님을 가장 사랑했던 사람, 하나님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 사람, 하나님의 뜻을 행했던 사람 다윗의 엔딩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마칩니다. 그런데 이 역대상의 1차적 독자가 누구였냐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가장 사랑했고, 영적으로 가장 부흥했던 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가장 축복해주셨던 때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포로에서 귀환한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 앞에 범죄했고, 그로 인해 나라가 멸망했었던 것입니다.
다윗과 그의 나라 이스라엘의 영적 부흥기가 곧 그 나라의 전성기였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 한 개인도, 한 가정도, 교회도, 더 나아가 사회와 민족 역시 하나님을 사랑할 때, 영적인 부흥기가 시작될 때 그 사람과 그 나라를 긍휼히 여기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영적 전성기에 정상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