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9~18
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쪽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만에
12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13 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으로 분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탔더라
14 앞으로 나아가 샘문과 왕의 못에 이르러서는 탄 짐승이 지나갈 곳이 없는지라
15 그 밤에 시내를 따라 올라가서 성벽을 살펴본 후에 돌아서 골짜기 문으로 들어와 돌아왔으나
16 방백들은 내가 어디 갔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지 못하였고 나도 그 일을 유다 사람들에게나 제사장들에게나 귀족들에게나 방백들에게나 그 외에 일하는 자들에게 알리지 아니하다가
17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18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국민들 앞에 ‘공약(公約)’이란 걸 합니다.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뒤로하고, 제가 기억하는 대통령 후보의 공약 중에 ‘747’ 즉, ‘국내 경제 성장률 7%,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 세계 7위권 선진 대국을 만든다’는 겁니다. 물론, 이게 반드시 대통령 임기 내에 된다는 것은 후보 자신도 자신하지는 못했고, 국민들도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과연…’ 하면서 완전히 믿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 비전에 큰 기대를 갖고 그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 시켰습니다. 하지만, 임기 중에 여러 가지 정치적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그 난관을 넘지 못해 결국 그 좋은 비전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고, 임기 내에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만약, 그 정부의 비전이 순탄하게 갔다면 747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가 꽤 큰 진보를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우리가 아무리 좋은 비전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 비전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과 좋은 전략이 따르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꿈과 비전이 왔을 때, 그 비전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 중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두 가지 중 오늘은 한 가지만)

첫째, 비전의 동역자를 만들라.
우리나라의 자랑인 ‘피겨퀸 김연아 선수’는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고, 거기에 지독한 노력형이었기 때문에 세계 피겨의 여왕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천재적 재능을 타고났고, 대단한 의지와 노력이 뒤따른다 할 지라도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와 코치와 감독과 의료진 등등 주변의 돕는 손길들이 없었다면 ‘피겨 퀸’에 오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인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에 귀환한 동족의 환난을 듣고, 4~5개월에 걸쳐 금식하며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든 돕고는 싶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그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그렇게 기도할 때, 상상할 수 없는 일, 불가능한 일에 길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답답한 상황 속에 있다 할 지라도, 기도하면 반드시 길이 열리게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뿐만 아니라, 전폭적 지지와 후원 아래에 소수의 3차 포로 귀환자들과 함께 유다 땅의 총독이란 직함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12절을 보시면,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그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사흘 되던 밤에 신임하는 수행원 몇을 데리고 은밀하게 서쪽 성벽에서 남쪽으로 그리고 동쪽으로 올라가면서 예루살렘 성벽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성벽의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고, 성벽 전체가 거의 다 무너졌고, 성문들은 불타서 성문의 구실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17절과 18절을 보시면,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느헤미야는 성벽을 둘러본 뒤에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귀족들과 같은 백성의 리더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성벽 재건 비전>을 말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를 도우셨는지를 간증하며 성벽 재건에 대한 비전을 들었던 리더들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일이었지만, 다시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함께 건축하자라고 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 큰일을 결코 혼자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비전이라도 ‘나 혼자 다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 비전을 함께할 동역자들을 세워가야 합니다. 김연아도, 손흥민도 심지어 대통령도 혼자서는 절대 그 비전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목사님들도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능력이 있다고 해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세워서 그 일을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 혼자 다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거나, 교만한 사람’인 것입니다. 내가 약함을 인정하고, 내가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창피한 게 아닙니다. 당연한 겁니다. 교육 사업을 하시는 한 집사님 중에 전국에 수십 개의 학원 지점들을 갖고 계시고,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분이신데… 정작 이분은 공부를 많이 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런데 이분은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뜁니다. 거기에 훌륭한 인재들을 곳곳에 배치해 그 엄청난 학원 사업을 운영하시는 걸 봤습니다.
‘현대 그룹의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1915~2001)’은 우리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해 준 기업인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고, 10대 때 쌀 배달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수성가로 현대그룹을 일구셨는데, 기업인으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때에 그 그룹 아래 박사만 수백 명이었습니다. 지금도 <현대자동차>만 해도 20만 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있고, 계열사까지 하면 정말 우리 국민들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엄청난 기업인이었던 겁니다.
나 혼자는 다 할 수 없겠지만 똑똑한 사람들, 좋은 인재들을 잘 관리하면 이런 세계적인 기업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비전의 중심에서 가장 헌신하고, 쉬지 말고 일해야 할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일 수 있지만, 동역자를 세울 때 그 비전은 더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도서 4장 12절에서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나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는 진리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비전이 있다면, 그 비전을 공유하고, 그 비전을 함께 이룰 동역자를 찾거나 세우거나 만드십시오.
<비전, 이렇게 성취해 나가라> 오늘 첫 번째 주제를 기억하십시오.
첫째, 비전의 동역자를 만들라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나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는 진리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비전이 있다면, 그 비전을 공유하고, 그 비전을 함께 이룰 동역자를 찾거나 세우거나 만드십시오.
오늘의 묵상: 내게 주신 비전 어떻게 동역자를 세울 수 있을지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