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가?

요한일서 5:14~15

14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15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저는 목사로서 목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거듭난 성도들에게 기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던 성도가 기도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고, 기도에 게으르던 성도가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교회에서 <아침 예배 및 기도회>가 있고, 연중에 여러 차례 <특별 기도회>를 통해서 기도하지 않던 이들도 기도의 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이렇게 기도를 강조하니 우리 성도님들도 점점 많은 분들이 기도회에 나오셔서 기도 생활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기도하시면서 응답의 은혜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나의 기도에는 응답하시지 않지?’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 오늘 몇 가지 부분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첫째, 바른 기도가 아니다(No!). 성경에는 ‘기도하라’는 말씀이 참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약속의 말씀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기도가 있는 것이 우리 기도 생활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4. 그런데 야고보서 4장 3절을 보시면,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한두 살 때, 엄마가 바느질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커다란 가위가 놓여져 있었던 겁니다. 엄마가 다른 거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딸아이가 그 커다란 가위 손잡이를 하나씩 양손에 잡고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겁니다. 제가 외출했다 들어오는 길에 그걸 보고 화들짝 놀라서 ‘가위 만지면 큰일 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아이를 얼마나 혼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밌게 놀고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제목 중에 잘못된 기도도 있는 겁니다. 야고보서 말씀에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 정욕적인 기도일 경우에는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는 것 중에 지극히 세속적인 욕망과 탐심으로 말미암은 정욕적인 기도가 있다면 그것은 바른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정욕적인 기도에도 계속 응답하신다면, 우리는 어떤 인격과 어떤 신앙을 갖고 살아가겠습니까? 그 응답이 나를 망치는 겁니다.

둘째, 나를 만들고 계신다(Wait). 우리는 기도가 빨리 응답 되길 바라지만, 어떤 경우는 하나님께서 지체하시거나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첫 번째 주제에서 다뤘던 것처럼 잘못된 기도를 응답하신다면, 그것은 결국 우릴 망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도가 정욕적인 기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지체하시는 것은 그 때와 시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만들고 계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로마서 8장 28절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문제가 해결되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그 급한 문제보다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기도하면 즉시로 응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격과 믿음을 아름답게 만들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잠시만 기다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더 좋은 계획이 있다(Better). 우리가 어떤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대로 응답하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그러시지? 왜 내 기도대로 응답하시지 않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크고 높으신 분이시고, 우리가 미처 다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헤아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자녀들도 자기 생각과 계획이 있지만, 부모는 그 자녀를 위해 언제나 더 큰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듯이,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보다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3장 20절을 보시면,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어떤 기도의 제목은 ‘내가 기도한 대로 응답’해 주시지만, 어떤 기도는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때문에 내 기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 에베소서 3장 20절 말씀을 굳게 신뢰하십시오. 이 말씀대로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넷째, 주님의 뜻대로 구하라(Yes!). 기도는 내 뜻에 하나님의 뜻을 끌어오는 게 아니고, 내 뜻을 하나님께 맞춰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맞을 때,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 다윗을 향해 ‘내 뜻을 다 이루리라’하셨던 것처럼, 주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를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일서 5장 14절, 15절을 보시면,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서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든지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기도가 응답 될 것을 믿으십시오.

오늘 왜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지에 대한 주제들을 마음에 담고 계시길 바랍니다.

첫째, 바른 기도가 아니다 – No!

둘째, 나를 만들고 계시다 – Wait

셋째, 더 좋은 계획이 있다 – Better

넷째, 주님의 뜻대로 구하라 – Yes!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때문에 내 기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 에베소서 3장 20절 말씀을 굳게 신뢰하십시오. 이 말씀대로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왜 나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지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