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41~50
41 블레셋 사람이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나아가니라
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44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다윗에게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48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마주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빨리 달리며
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50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목적이 이끄는 40일』이란 책으로 유명한 미국의 새들백 교회(Saddleback Church)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메가 처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유명한 책의 저자이자, 이 교회를 개척해서 42년을 사역한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님이 몇 년 전에 은퇴하고 지금은 40대 젊은 목사님이 이 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새들백 교회의 부목사로 지원해 사역하고 있는 한국계 목사님이 어떤 기독교 컨텐츠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목사님이 처음에 그 교회의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과제 중에 하나가 <일주일에 한 번씩 실수하기>라는 겁니다. 그리고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면 안 되고, 매주마다 또 다른 실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수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웠고, 그 실수를 어떻게 하면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게 그 과제였다는 겁니다.
아무리 주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풀타임으로 드리기로 서원한 목사님들이라 할 지라도 연약한 인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연약한 인간’의 모습에 머물면 안 되고,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도 있고, 한없이 연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실수가 많고, 연약하여 자주 넘어지거나, 무능해서 어떤 중요한 일을 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책망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하나님의 그 능력을 더 알아가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너 실수해도 괜찮아~, 너 연약해도 괜찮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믿을 게 없는 게 복이다.
사람들은 능력있고, 재력있는 부모 아래서 태어난 것을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어떤 고위 정치인들이 잘 나가다가 낙마하는 원인들을 보니깐, 그 중엔 자식들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워낙 대단한 사람이다 보니깐, 자식이 대학을 가거나 회사에 취직하거나 할 때 그 권력의 힘으로 평범한 학생들이 꿈꿀 수 없는 특혜를 받는 겁니다. 그런 사실이 드러날 때, 일반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고, 그 부모나 자식이나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41절과 42절을 보시면,
“블레셋 사람이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나아가니라.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골리앗과 소년 다윗은 정반대의 조건을 갖고 있는 상대였습니다.
골리앗은 한 마디로 ‘믿을 구석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큰 거인이었고, 힘이 강했죠, 어려서부터 전쟁을 훈련한 전사였죠, 그가 갖고 있는 무기들은 무시무시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예쁘장하게 생긴 어린 소년 목동에 불과했습니다. 그의 머리엔 투구도, 군복이나 갑옷도 그리고 칼이나 창도 없었고, 막대기 하나와 물맷돌이 무기의 전부였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는 달리 겉으로 볼 때, 의지할 만한 게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관점으로 볼 때, 의지할 게 많은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바라보거나 의지하거나 찾지 않지만, 의지할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은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의지할 게 없는 다윗과 같은 사람이 복된 것입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제가 의지할 만한 것들을 모두 끊으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척도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 하니 누가 개척 멤버로 합류할 사람도 없고, 선교사님들처럼 현지인 선교가 아니니 누가 개인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사람도 없고, 이곳에 아는 사람도 하나 없으니… 흔히들 말하는 ‘맨땅에 헤딩하기’와 같았습니다.
그때는 ‘하나님 왜 이렇게요. 왜 나예요…’라고 생각했는데, 믿고 의지할 만한 게 하나도 없었던 이 낯선 땅에서 교회를 개척 하니 제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도 없고, 의지할 만한 조건이 하나도 없습니까? 믿고 의지할 만한 게 하나도 없으면 더 철저하고,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니… 여러분의 인생 속에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를 간증할 게 더 많을 것입니다.

둘째,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다.
골리앗은 큰 방패를 든 사람을 앞세워 다윗에게로 나아왔습니다. 이게 참 웃기는 상황인 겁니다. 맨몸으로 나오는 다윗과 달리 골리앗은 ‘큰 방패를 든 사람을 앞세웠다’는 것은 ‘두렵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진 게 많아도,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도 이 세상의 것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45절을 보시면,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과 골리앗은 의지하고 있는 게 달랐던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과 달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47절을 보시면,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다윗은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속해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겐 그런 엄청난 싸움을 앞두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 속해 있었고, 하나님은 다윗의 편에 서 계셨기 때문입니다.
50절을 보시면,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저는 이 다윗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이 구절이라 생각합니다. 그 엄청난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했으나 그에 손에는 칼이 없었다는 겁니다.
세상에서는 ‘크고 좋은 칼이 있어야 한다’고, ‘조건이 좋아야 한다’고, ‘상황이 따라줘야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그런 말에 속아서 내게 능력이 없고, 내가 약하고, 자주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가 많으면… 나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약해도 실수가 많아도 하나님께는 그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쟁의 승패는 나의 조건에 달려있지 않고,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주님은 나를 붙드실 것입니다. 인생의 골리앗에게서 건져 주시고 붙들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여러분에게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하나도 없고, 의지할 만한 조건이 하나도 없습니까? 믿고 의지할 만한 게 하나도 없으면 더 철저하고,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니… 여러분의 인생 속에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를 간증할 게 더 많을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의지할 게 없는 것이 은혜인 것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