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41~48
41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42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함이니이다
43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지키리이다 영원히 지키리이다
45 내가 주의 법도들을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걸어갈 것이오며
46 또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
47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48 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사실 큰 위기 앞에 놓여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혼란스럽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아래에서 자유와 평등과 누구에게든 기회가 주어지는 참 좋은 나라였습니다. 속히 입법부와 사법부와 행정부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다시 성장해 나가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법치주의(法治主義)’라는 것은 ‘특정한 사람이나 권력이나 폭력적인 것이 아닌 법에 의해서 지배되는 국가원리’를 말합니다. 재판관들이나 헌법재판관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쳐 법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법관들도 사람이지만, 절대로 어떤 정치적 이념에 치우치지 말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대한민국 법률에 근거해 그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고, 아무리 힘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법에 호소하면 대한민국의 법률이 그를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119편 47절, 48절을 보시면,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며 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법치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법을 믿고, 법을 통해 보호받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역시 하늘의 법인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 말씀을 믿는다는 것 안에는 그 말씀을 통해 보호받고, 구원을 경험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것을 믿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41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May your unfailing love come to me, O LORD, your salvation according to your promise;)”
여기서 “주의 말씀대로”라는 것은 ‘주님의 언약의 말씀(promise)’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은 ‘실패하지 않는 사랑, 변하지 않는 사랑(unfailing love)’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굳게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살면 반드시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경험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왜 예수 믿는데 형통하지 않지? 왜 믿음으로 사는데 일이 잘 안되지? 왜 믿음도 없고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잘만 사는 거 같은데, 왜 말씀 붙들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겐 이렇게 고난만 있는 거지?…’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하는 겁니다.
시인에게도 그런 의문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영어 성경(NIV)의 번역을 직역하자면, ‘여호와여 주의 변함없는 사랑과 주의 약속대로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두 가지를 굳게 붙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주님의 사랑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님의 언약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42절을 보시면,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함이니이다”
불신자들은 ‘예수 믿어서 밥이 나오냐 뭐가 나오냐?’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또는 믿는 자가 시련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럴 때 하나님께서 ‘짠’하고 특별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도 ‘주님, 제가 주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고 있는데, 나를 비방하고 멸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증거가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필리핀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초창기에 참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하나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세요. 결국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 편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세요. 나와 우리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곤 했습니다.
46절을 보시면,
“또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
절대 권력자들인 왕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거만하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는 권력 때문에 겨우 말씀 붙들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이 무기력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세상의 권력자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보여 주시고, 내가 그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 앞에 어려운 일들과 상황들과 문제들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빠지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때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언약의 말씀은 반드시 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하게 하실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내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때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언약의 말씀은 반드시 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굳게 붙들어야 할 언약의 말씀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