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하라

시편 109:5~20 

우리가 살다보면,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어제 나눈 말씀이었던 시편109:1~4절을 통해서 다윗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그는 ‘삼자대면’이란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방법을 취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을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변명’의 방법을 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끝까지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재판관이 되어 심판자의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우리의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재판관이요, 심판자이신 것입니다.

다윗이 취했던 또 하나의 방법은 4절에서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했던 것처럼, 그는 그 문제와 억울함을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이렇게 반응할 수 있는 이유는 다윗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시편의 신학>이란 것이 있습니다. 시편에는 ‘의인’과 ‘악인’의 대립이 많이 나옵니다. 의인들은 악인들로부터 공격받아 고난을 받고 억울한 일을 겪게 됩니다. 의인들은 다만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 호소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6~15절까지도 마치 그 악인을 저주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은 4절에서 다윗이 ‘나는 기도할 뿐이라’는 그 기도 속에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기도 안에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판단’을 촉구하는 간절함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시편의 신학’이란 것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6~15절까지 나타나 있는 저주성의 기도 내용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기다리는 다윗의 믿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사실을 온전히 믿고 있을 때에만이 때때로 어렵고 억울한 일을 겪더라도 그것을 믿음으로 견뎌낼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6~15절에 엄청난 저주성의 내용들이 있다고 해서, 다윗이 악인들의 공격에 ‘분노와 악’으로 반응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윗은 그들에게 끊임없이 ‘호의와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시면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다윗은 악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악인들에게 조차 ‘선(善)’으로 행했었습니다. 또 끝까지 ‘사랑’으로 대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악과 미움’으로 다윗에게 되갚았던 겁니다.
다윗은 ‘선과 사랑’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거기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있어야 할 자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고 ‘악과 미움’으로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나는 바보처럼 당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실 것을 신뢰하십시오.

악인들은 16절 말씀에 보시면
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
악인들은 끝까지 악한 일을 행하고, 일말의 양심과 자비심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어떻게 행하십니까?

-(17절)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17절)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18절)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
-(19절) 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되었던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십니다. 악인이 한 대로 보응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냈지만, 결국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악인에게 갚으신 것입니다. 20절에서 ‘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직장 안에서, 사회와 세상 가운데서 여러 관계들 가운데 어려움과 억울한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악인을 재판하고 심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호의와 사랑을 베풀어야 하고, 다만 기도하는 겁니다. 그러나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악인이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그것을 신뢰할 때, 우리는 지금의 이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구하며, 승리하는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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