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짓지 말고 기도하라”

<시편141:1~4> 

제가 예전에 억울한 일을 겪으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하나님이 정확하게 아시겠지만, 분명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억울한 겁니다. 그냥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거 같고, 나에 대해 악담을 퍼트리고 다니는 거 같아서, 그 상대방이 너무나 밉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방은 혼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몇몇 사람을 끌어들여 어떤 조직과 세력을 형성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니깐 저에게 그들이 밉기도 미웠지만 분노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 정직하지 않고, 부도덕한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깐 제가 그 소문들에 대한 해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해명은 당연한 거라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런 해명의 과정 속에서 ‘분노’를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어제 다윗이 시편140:9절 말씀에서 “입술의 재난”을 말했던 것처럼, 제 입에서 떠난 말이 해명을 푸는 열쇠가 아니라, 더 크게 눈덩이처럼 불어나 저를 괴롭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재난과 같았습니다.

잠언 13:3절 말씀에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제가 분노 중에 해명을 하다 보니, 그 해명 속에도 ‘독’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어찌되었건 그것이 진실이었어도, 그 해명 속에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의 말들, 어찌되었건 나는 의롭고 상대방은 죄인으로 만들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그 말들 안에 담기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니 제가 그 ‘입술의 열매(140:9)’을 먹었던 겁니다.

그리고 깨달은 바가 ‘모든 것을 다 해명하기보다, 때로는 하나님 앞에 잠잠히 기도하며 기다리며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분명 너무나도 억울하고 힘든 상황들 속에 있었고, 그는 분노했었고, 그 상황들이 너무나도 큰 고난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오늘 본문 3절 말씀으로 하나님 앞에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다윗이 왜 자신의 입에 파수꾼을 세워달라고 하겠습니까? 4절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다윗은 이미 마음에 큰 상처가 있었고, 그 일로 인해 대적들을 향한 미움과 분노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다윗의 마음이 악한 말을 쏟아 놓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계속해서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소서” 즉, 악인들이 악담과 저주를 쏟아 놓으며 범죄 하는 것과 같이, 그들과 똑같은 자리에 있지 않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래서 ‘입술에 파숫꾼을 세워주셔서, 입술의 문을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악인들과 똑같이 반응하지 않고, 다윗은 어떤 자리에 가 있습니까?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다윗은 기도의 자리에 가 있는 겁니다. 기도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비록 지금 억울하고 분하고 미움이 계속해서 올라오지만, 다윗은 사람과 싸우고, 돌아다니며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그것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게 될 까봐), 오직 하나님께 그 모든 환난 속에서 건져주시기를, 속히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 사람하고 싸울 일도 있고, 까닭 없이 억울한 일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풀려고 하다가 보면 그것이 도리어 ‘입술의 재난’이 되어 내게 더 큰 고난을 안겨줄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기도의 자리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기도의 자리에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가장 빠르고 깨끗하게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에 있으면 죄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의 자리로 가야 합니다. 기도의 자리를 자주 찾으십시오. 내가 주님께 엎드리면 주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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