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방어는 기도이다”

<시편141:5~7> 

사람에게 있어 ‘지혜롭지도 않고’ 오히려 ‘어리석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말싸움’입니다. 분명 그 말싸움도 싸움이기 때문에 누군가 하나는 논리적으로 탁월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 싸움에서 지는 사람이 나오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말싸움에서 진 사람이 ‘자신이 부족했다’고,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 같았다’고, ‘자신이 어리석어서 미련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거 같습니까? 혹시 그런 경우를 많이 경험하셨습니까? 과연 몇 퍼센트 정도 되셨습니까?

내가 말로 누군가를 누른다는 것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를 말로 누른다면 그 사람이 내게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대부분의 경우는 그 일로 인해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하나 갖게 되고, 나는 그 일로 인해 또 한명의 적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잠언9:7~8절 말씀에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상대방은 어찌하든지 여러분을 말로 누르려고 할 것이고, 그 말을 다 들어야 하는 여러분은 때로 억울하고 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맞받아치는 것이 곧 말싸움이 되는 것이고, 그 싸움은 결코 지혜롭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잠언 말씀과 같이 ‘거만한 자(교만한 자)’ 즉, 자신의 생각이 늘 옳고, 자신은 늘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슨 충고나, 논리를 펴는 것은 어리석은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범죄할까봐, 자신이 악인들과 똑같이 죄악에 치우치게 될까봐 3절을 통해서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고백하고 있었던 겁니다.

5절 말씀을 보시면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다윗은 ‘의인들이 자신을 책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게 여기겠다’는 겁니다. 그것은 오히려 고마운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로 받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악인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정죄하고, 저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윗도 그 악인들을 향해 할 말이 많은 겁니다. 그리고 그 악인들 앞에 당당히 서서 그들에게 그들의 죄를 폭로하고, 그들을 저주하고, 정죄하고, 비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악인들보다 다윗은 그 부분 만큼은 더 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미 3절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그 일로 인해 자신이 범죄 할까봐, 악인과 같이 될까봐 차라리 기도의 자리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깨달았던 귀한 진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악인들의 악담과 공격에 대한 다윗의 최상의 방어는 기도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5절 하반절에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이것을 우리말 성경에서는 “…그러나 내 기도는 악인들에게 재앙을 부르게 하소서” 다윗은 악인들 앞에 나아가서 말로 그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항상 기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다윗에게 있어서 최상의 방어이고, 다윗이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겁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기도만 하는 사람이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신다면, 우리가 가장 지혜로운 방법과 최상의 방어무기를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최상의 방어무기로 기도를 선택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6절과 7절(우리말성경)입니다.
‘그들의 통치자들이 절벽에서 내던져질 때 내 말이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사람이 나무를 잘라 쪼개 만든 땔감처럼 무덤의 입구에 우리 뼈들이 흩어져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악인들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자신들의 잘못을 후회하는 장면입니다.

때로 우리가 억울하고 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속에서 ‘너는 바보니? 왜 되받아치지 못하니?’ 이런 울분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혜롭지 않고, 그 일은 악인과 같이 되는 일이고, 그 것은 또 하나의 적을 만드는 일이 될 뿐입니다.

최상의 방어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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