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고정하라”

<잠언1:20~23>

한국의 보통의 가정들은 ‘TV 리모콘’ 주도권 문제로 소소한 다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빠는 스포츠채널, 엄마는 드라마채널, 자녀들은 가요채널…을 좋아합니다.

저도 젊을 때는 프로야구의 한 구단 팬이어서, 그 구단의 경기는 꼭 지켜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국가대항전(A-match)외에는 스포츠채널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요즘 TV 채널이 얼마나 많습니까? 공영방송과 케이블 방송까지 하면 프로그램의 수가 어마 어마 합니다. 각 방송국들마다 그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힘든 기획단계를 거쳐, 많은 돈을 들여 연예인을 섭외하고 TV프로를 만듭니다. 그러니 각 프로마다 재밌는 겁니다.
그리고 한번 TV를 켜면, 그걸 끄는 게 쉽지 않은 겁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한번 펴서 30분만 읽으면 눈이 피로하고 졸려서 그 이상 읽지 못하는데, TV는 한번 켜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계속 보는 겁니다.

그 만큼 시각적이고, 재밌게 만들기 때문에 계속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각 사람마다 보고 싶은 채널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그 프로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건 따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프로가 나오면 채널을 고정하는 겁니다.

사람은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자기가 원하는 부분에만 채널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문 20절, 21절 말씀을 보시면,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시끄러운 길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이르되”

악한 자는 자신의 탐심을 채우기 위해서 11절(18절)에서 “가만히 엎드렸다가, 숨어 기다리다가”라는 표현처럼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접근합니다.

그러나 지혜는 ‘길거리, 광장, 시끄러운 골목, 성문 어귀, 성중에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은밀하게 아무도 모르게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은 은밀하게 전해지는 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듣도록 선포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채널을 닫아 놓는 겁니다. 안 듣는 겁니다.

22절 말씀을 보시면,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어제 나눈 10~19절의 말씀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탐심의 은밀한 소리’에 대해서는 귀를 쫑긋 세우고 귀를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그 은밀한 속삭임을 듣고, 자신도 아무도 모르게 그 은밀한 일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22절 본문에서는 그것은 ‘어리석은’짓이요, ‘거만한’짓이요, ‘미련한’짓일 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탐심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식에 대해서는 채널을 닫고 있는 겁니다. 자기가 원하는 쪽에만 채널을 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지금은 달콤할지 모르나, 그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될 뿐입니다.

23절 말씀에서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하셨습니다. ‘나의 책망’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어쩌면 사람들은 그 책망의 말씀이 듣기 싫은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쪽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듣고 돌이킬 때’, ‘하나님께 채널을 고정할 때’ 어떤 축복이 임합니까?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비밀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모든 축복들을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그 축복 속에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탐심에서 오는 모든 채널들을 닫으십시오. 불평과 원망과 다툼의 채널들을 닫으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채널을 열어두십시오.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시고, 하나님의 비밀들을 보여주시고 체험케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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