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light

  • 자격없는 나에게

    시편 106:1~5

    1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랴

    3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4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며 주의 구원으로 나를 돌보사

    5 내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사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시편 106편]은 1절에서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마지막 절인 48절에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 시를 ‘할렐루야 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할렐루야라는 말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기쁘고 좋은 일들 앞에서 ‘할렐루야’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시편 106편의 분위기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쁘고 좋은 어떤 일들이 나열되어 있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건국 역사 속에 있는그들의 범죄들을 다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불평하고, 원망하고, 교만으로 반역을 일으키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절하는… 등등의 사건으로 계속해서 하나님을 진노케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할렐루야’라고 시작하고, ‘할렐루야’로 마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106편 3절을 보시면,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간혹 역사 속에 정의롭지도 않고, 공의롭지도 않은 자들이권력과 부와 영광을 독차지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권력과 부와 영광이 오래 갈 수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실 날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 의하면, 정말 복이 있는 사람은 ‘정의를 지키는 자들,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모든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겠습니까?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편 106편 6절을 보시면,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처럼 범죄하여 사악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시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범죄했고, 하나님 앞에서 정의롭지도, 공의롭지도 못한 죄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시인은 이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4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며 주의 구원으로 나를 돌보사” ‘은혜’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호의를 베풀다. 불쌍히 여기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은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우리가 선하거나, 의로워서 받은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반복되는 죄와 실수를 범하며 그렇게 평생을 살아갑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워서 회개하고, 후회하고, 결단하고 또 결단하지만…그 죄가 얼마나 끈질긴지 우린 평생 그 죄와 싸우고또 싸우며 그리고 후회하고, 회개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자격도 없고,구원을 받을 자격도 없는다. 것입니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면, 첫째는 ‘우리가 주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자녀가 아무리 큰 실수를 해도 그 자녀라는 신분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그 자녀에게 은혜를 베푸는 부모와 같이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 주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1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로워서도, 잘나서도, 선해서도,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5절을 보시면, “내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사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로 범죄하여 징계받고, 고난과 시련 가운데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께서 택하신 자가 결국은 형통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바람 자체가 너무 뻔뻔해 보일 수도있을 것입니다. 그럴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야 그런 기대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의 이런 은혜를 구하는 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서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박해했던교회의 ‘적(敵)’과 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사도보다 가장 위대하게 쓰임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자랑할 수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을 자랑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받을 자격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가 ‘은혜’라는 것입니다. 자격 없지만 우리가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자신이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오늘도 그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그 은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자신이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오늘도 그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그 은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격이 없는 거 같지만, 주님의 자녀로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갑시다.

  •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

    시편 105:37~45

    37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38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39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40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41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

    42 이는 그의 거룩한 말씀과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43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며

    44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45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시편 105편]은 ‘이스라엘의 건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본문인 37~45절까지의 말씀은 출애굽을 통해 이스라엘이 애굽을 빠져나오는 장면그리고 광야 생활 중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36절까지가 애굽 땅에 내려진 열 가지 재앙 중에 ‘장자 진멸 재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7절을 보시면,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애굽인들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니,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하는 대로 그들에게 줬다(출12:35,36)’는 겁니다.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는 게‘돈(물질)’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친한 사람도, 심지어 혈육 관계에 있어서도 물질 문제 때문에 원수가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출애굽할 때, 애굽 사람들이 수백년 간 그들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구하는 은금, 패물과 의복을 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창세기 15장 13절, 14절에서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하나님께서 아직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에게약 700년 전에입니다. 이런 예언을 해 주셨던 것4. 이 예언을 보면,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방에서 노예로 약 400년간 이방인들을 섬길 것이고, 이 기간 동안 그의 자손들은 학대를 받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 나라(애굽)을 징벌할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게 될 것을 700년 전에 예언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애굽인들에게 돈(물질)이란 게 얼마나 크고 귀한 것이겠습니까? 하지만, 애굽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하는 대로 다 줬던 것입니다.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던 겁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39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셨다는 것입니다.

    40절을 보시면,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 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광야 생활 내내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로그들을 배불리시고, 그들을 굶기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농사지었던 게 아닙니다. 그들이 사냥했던 게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입니다.

    41절에서는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같이 흘렀으니” 광야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 역시 반석에서 터져 나오게 하셨고, 백성들의 목마름을 해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44절을 보시면, “여러 나라의 땅을 그들에게 주시며 민족들이 수고한 것을 소유로 가지게 하셨으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여러 족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게되고, 그 족속들이 수고한 소유를 이스라엘이 받게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이란 사람에게 아들 이삭을 주셨고, 그의 후손이 이방(애굽) 땅에서 노예로 전락해 400년이 넘도록 학대를 받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출애굽을 하게 되었고, 광야에서 40년간을 살 때 아무 것도 없던 그 광야에서 특별한 기적과 은혜로 그들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하시고 지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할 때 많은 재산을 나오게 하셨고, 가나안의 여러 족속과 강대한 왕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았고, 그들이 수고한 소유를 이스라엘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겨울 방학을 맞아 요즘 우리 교회에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한 달 살기, 두 달 살기’를 오시는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한 달 살기를 오신 한 집사님이저에게 오셔서, “목사님, 저는 지난 여름에 한 달 살기 왔다가 이번에 다시 오게 되었어요.”라고 인사를 하시면서, 목사인 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한국에서 가져온 쌍화차 한 박스를 선물로 갖고 오신 겁니다. 저는 그 분 이름도 잘 모르는데, 그 성도님은 지난 여름의 한 달 살기 기간 중에 우리 교회에서 은혜받으셨다고 감사 표시를 하셨던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어떤 친절과 호의 또는 은혜를 입게 되었다면… 그걸 잊지 않고 감사하는 건 참 좋은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짧은 내용만 살펴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엄청난 호의와 은혜와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그들에게 베푸셨을까요?

    45절을 보시면, “이는 그들이 그의 율례를 지키고 그의 율법을 따르게 하려 하심이로다 할렐루야” 그들이 그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삶을 살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되기를원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 이유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은혜>라는 찬양의 가사 앞부분에서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걸어가고, 지나왔고, 누려왔던 모든 순간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내게 그런 은혜들을 베푸셨습니까? 우리가 그 주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지금 내가 걸어가고, 지나왔고, 누려왔던 모든 순간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내게 그런 은혜들을 베푸셨습니까?

    오늘의 묵상: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생활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입니까?

  • 무엇을 의지할 것인가?

    시편 105:23~38

    23 이에 이스라엘이 애굽에 들어감이여 야곱이 함의 땅에 나그네가 되었도다

    24 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 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26 그리하여 그는 그의 종 모세와 그의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27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28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셨도다

    29 그들의 물도 변하여 피가 되게 하사 그들의 물고기를 죽이셨도다

    30 그 땅에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도다

    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파리 떼가 오며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도다

    32 비 대신 우박을 내리시며 그들의 땅에 화염을 내리셨도다

    33 그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치시며 그들의 지경에 있는 나무를 찍으셨도다

    3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가 몰려와

    35 그들의 땅에 있는 모든 채소를 먹으며 그들의 밭에 있는 열매를 먹었도다

    36 또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력의 시작인 그 땅의 모든 장자를 치셨도다

    37 마침내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38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이스라엘의 건국사 초기]에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시편 105편에서 오늘 본문인 23~38절까지는 야곱의 후손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들어가서 번성하게는데, 바로 왕과 애굽인들의 박해되었로 인해,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 그들을 출애굽 시킨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출애굽을 가능하게 만든 ‘열 가지 재앙’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시편 105편 27절을 보시면, “그들이 그들의 백성 중에서 여호와의 표적을 보이고 함의 땅에서 징조들을 행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애굽에 노예로 붙잡혀 있었던 이들과 애굽인들 앞에서 ‘표적과 이적’을 보이시고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표적(表迹)’이란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겉으로 드러난 흔적’을 말하고, ‘이적(異蹟)’이란 말은 ‘기이한 행적 또는 기적’을 말합니다. 그러니깐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기적을 일으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의 땅’이란 말은 노아의 세 아들 중에 ‘함’의 자손들이아프리카 족속을 이루었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28절부터 36절까지는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28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흑암을 보내사 그곳을 어둡게 하셨으나 그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흑암 재앙’인데, 원래 열 가지 재앙 중에 흑암 재앙은 아홉 번째재앙에 해당 됩니다. 본 시편에서는 다른 재앙들을 언급하기 전에 첫 번째로 이 재앙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바로(Pharaoh)왕’은 곧 ‘태양의 아들’로 신격화되어 있었습니다. 태양이 아침에 나일강 동쪽에서 떠올라하루 종일 창조 사역을 수행하다가 저녁에 서쪽으로 진 다음에, 이튿날 아침 다시 부활하는 신비한 태양처럼태양의 아들인 파라오도 다시 부활할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애굽인들은 파라오의 무덤인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웠고, 파라오가 태양과 같이 다시 부활할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흑암 재앙>을 먼저 소개하고 있는 것은 그 열 가지 재앙의 핵심인 애굽의 신인 바로 왕을 심판하셨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 12절을 보시면,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흑암 재앙을 포함해애굽에 내렸던 열 가지 재앙은 결국 ‘애굽의 우상을 심판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쭉 소개하고 있는 몇 가지 재앙들을 보시면, ‘물이 피로 변하여 물고기를 죽이셨다(29절)’는 말씀은 그들이 섬기던 우상인 나일강을 심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30절에서는 ‘개구리가 많아져서 왕의 궁실에도 있었다’는 말씀과 31절에서 ‘파리 떼가 오면 그들의 온 영토에 이가 생겼다’라는 말씀 역시 ‘애굽(이집트)라는 땅을 심판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땅의 신’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32절에서는 ‘비 대신 우박을 내리셨다’는 말씀은 그들이 섬기던 ‘비의 신’을 심판하시고 있는 겁니다. 이어서 33절에서는 그 우박으로 모든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를 치셨다’는 것은 그들의 풍성했던 곡식이 심판 받은 것을 말하고, 34~35절에서는 황충과 수많은 메뚜기 떼에 의해 땅의 모든 채소가 공격받은 것을 말하고, 36절에서는 그들의 또 다른 우상이었던 ‘장자’가 진멸 당하는 심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열 가지 재앙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애굽의 신’을 심판하시는 내용인데, 왜 그런 것들을 심판하셨는지 묵상해 보면, 결국 이것은 ‘그들이 먹고, 마시고, 의지했던 모든 물질적인 신(우상)’을 심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3,400년 전 애굽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지금도 모든 세상 사람들의 신은 ‘물질적인 우상’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믿지 않지만, 돈과 물질은 신처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실 때, 바로 그 ‘물질의 신, 맘몬 신을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물질이 필요하니사람들은 늘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것을 ‘신’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우상(신)’인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돈이라는 우상, 물질이라는 우상을 사랑하게 될 때, 그 탐욕은 우리의 믿음을 뺏는 것입니다. 애굽에 내려진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우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돈이 필요하고, 물질이 필요하니 사람들은 늘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그것을 ‘신’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우상(신)’인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 응답이 더딜 때 일어나는 일

    시편 105:17~22

    17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20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21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22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시편 105편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족장 시대] 에는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그들 소유의 땅이 없어 여기저기로 쫓기며 방랑할 수밖에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하며 살고 있었는데, 가나안 땅에 큰 기근이 들어 먹을 양식이 끊겨 곡식이 풍부한 애굽으로 이주할 수밖에없었다는 내용이 1~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인 17절부터 22절까지는 야곱(이스라엘)의 아들인 ‘요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내려가 정착하게 된 계기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요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 간 것부터그가 애굽의 바로 왕을 대신해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전국의 귀족들을 통치했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편 105편 17절, 18절을 보시면,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먼저, 17절은 요셉을 질투하던 그의 형들에 의해서 동생 요셉을 애굽에 종으로 팔아넘긴 것을 말하고 있고, 18절은 그가 성추행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차꼬를 차고 쇠사슬에 매여’ 감옥에 갇히게 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6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3대 족장이었던 야곱의 시대에 가나안 땅에 큰 기근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시련과 고난이 오면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왜 믿음의 사람인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큰 그림과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만약에 하나님께서 당장에 그 땅을 아브라함에게 주셨어도 아브라함 혼자 그 넓은 땅을 제대로 관리할 수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야곱에게 기근이라는 큰 시련이 와서 애굽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지만, 그것은 야곱 즉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숫적으로 크게 번성하여 ‘이스라엘 민족’으로 성장시키실 하나님의 큰 그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요셉이 애굽에 종으로 팔리지 않았다면, 만약 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그가 바로 왕의 꿈을 해몽할 일도없었을 것이고, 그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내게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과 상황들 그리고 시련과 고난 속에서는 그게 크게 보일 수밖에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19절을 보시면,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요셉은 17세 때 놀라운 하나님의 꿈을 꾸고, 원대한 비전을 갖게되었습니다. 야곱의 막내아들이었지만 언젠가 세상을 다스리는 위대한 통치자가 되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고, 빨리 이루어지지도않았않았고, 오히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고,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 꿈과 비전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같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 보니깐 그 꿈과 비전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데, 우리에게 그 문제 해결은 매우 급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응답이 더디면 우리의 믿음도 흔들리고, 조급한 마음에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일 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응답이 더딜 때’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첫째, 하나님의 시간이 가까이 오고 있다. 우리는 내 계획과 내 시간에 따라 빨리 응답 되지 않기 때문에조급한 마음도 들고, 불안한 마음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내 생각을 초월하시고, 나의 계획보다 더 선하시고 완벽한 하나님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시련을 통해 나는 더 강해진다. 요셉은 열일곱 살에 위대한 통치자가 되는 꿈을꿨지만, 만약 열일곱 살의 나이에 그에게 엄청난 권력이 주어졌다면 그는 교만해지거나, 타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시련을 통해 그를 낮추고, 그를 단련하고, 후에 큰 복을 받고, 큰 권세를 받아도 교만해지거나 타락하지 않도록 그 마음의 준비와 영적인 준비를 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련을 통해 그의 마음과 믿음은 점점 더 강해져 갔던 것입니다.

    『나는 믿네』라는 찬양의 가사에 보면,내게 허락하신 시련을 통해나의 믿음 더욱 강하게 자라나고험한 산과 골짜기 지나는 동안주께 더 가까이 나를 이끄시네… 12. 때로 우리에게 찾아온 시련과 고난으로 아파하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결코 낭비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향한 하나님의 그 원대한 계획을 반드시 이루실 것나를 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우리의 믿음과 마음은 점점 더 강해져 가게 될 것입니다. 응답이 더디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금도 하나님은 나를 위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때로 우리에게 찾아온 시련과 고난으로 아파하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결코 낭비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그 원대한 계획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응답이 더뎌서 불안한 상황을 이제는 믿음으로 바라보십시오.

  •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난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난다

    출애굽기 14:15~20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17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우리 대한민국 인구가 약 5천만 명이고, 남북한 합하면 약 7천 5백만 명 정도인데, 어떤 크리스천이 ‘나는 일생동안 우리 민족 7천 5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다’라는 원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게 가능한 꿈일까요?한 도시에 있는 사람들 전체를 만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약 1억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한다는 건 기적이 아니고서는 정말 꿈과 같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21년 미국의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빌 브라이트(William R. Bright, 1921~2003)’는 경제, 사회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바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4살 때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헌신하기로하고,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서른 살 때, 마태복음 28장 19절의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을 평생의 사명으로 받고, ‘세계 복음화의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일생 동안 1억 명도 아닌,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당시 세계 인구는 약 25억 명정도 되었으니깐, 정말 말도 안 되는 꿈, 미쳤다 할 만한 꿈을 가졌던 것입니다.

    빌 브라이트는 세계 복음화의 꿈을 이루는데 가장 전략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에 ‘대학생선교회(CCC : Campers Crusade for Christ)’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대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4영리 전도 소책자>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며 대학생들을 제자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상/미디어‘영화’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복음서를 영화로 만든 ‘예수(JESUS)’를 언어와 종족이 다른 전 세계 곳곳에들고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죽기 전까지 <4영리 전도 소책자>는 전 세계 25억 명의 사람들에게읽혀졌고, 이 책자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 <예수>를 통해서는 전 세계 45억 명의 사람들이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그중에 정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기적 같은 놀라운 일들이일어났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적’이라고 불리는 일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실제’가 되기도합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라 감히 도전조차 못 해 본 이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 기적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겐 그 기적이 일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특권인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겐 그런 특권도, 역사도 없습니다.

    1. 주저하다 기회를 놓친다

    오늘 말씀의 제목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기적이란 것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법’입니다. 즉,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창조 질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이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5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해변에 진을 치고있었는데, 지축을 울리는 애굽 군대의 병거 소리에 놀란 백성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그들을 안심시키면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고 말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선포했지만, 애굽의 추격부대의 병거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바로 왕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는 긴박한 상황 속에 긴급 기도를올리고 있었습니다. 애굽의 병거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는데 모세는 정말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라고 여기서 히브리어 ‘차아크(קעצ)’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소리를 질러 간청하다, 큰 소리로 기원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깐 모세가 장막 안에 들어가 정말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하반절의 내용으로 볼 때,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책망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깐 ‘모세야, 너는 왜 기도만 하고 있느냐? 너는 왜 그리 불안하고 염려가 가득하여 내게 부르짖고만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반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앞으로 나아가게’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아사우(ועסי)’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말은 ‘장막 말뚝을 뽑아 챙긴 후 곧장 전진해 가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장막 즉 집에 그냥 앉아서 ‘언젠간 되겠지,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겠지…’라는 식으로 기다리고만 있지 말고, ‘장막 말뚝을 뽑아 챙기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는 겁니다.

    위기의 순간에 모세가 절박하고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는 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성경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얼마나 많습니까?때문에 우리에게 어떤 어려운 상황과 위기와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믿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고보서 2장 22절에서“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우리가 믿음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행함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가 세속적이고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그가 진짜 믿음이 있는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 열심히 나오고, 교회에서 봉사도 하고, 무슨 직분도 맡았다고 하는데 말하는 거 보면 세상 사람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전혀 은혜가 되지 않는겁니다. 행동도 전혀 변화가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가 갖고 있다는 믿음은 증명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는 기도하고 기다려야 하는 때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기도했다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 되고, 어떤 행동이 따라와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모세를 책망하셨던 말씀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믿음으로 발을 내밀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 7절을 보시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서 세 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구하라’는 것은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두 가지 명령인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것은 ‘믿음의 행동’을 말합니다. 기도하고 가만히 있지 말고, 아브라함과 같이 갈 바를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끌어 가시고 인도해 가실 것을 믿고, 동서남북을 발로 밟는 겁니다.

    우리 집사님 한 분도 실직을 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면서 1년 동안 기도하셨습니다. 저도 기도하다가 집사님이 걱정이 되어서 이것저것 제안도 해 보고, 우리 집사님도 기도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찾고, 문을 두드리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정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자전거를 끌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또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집사님을 외면하지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그 집사님의 길을 열어 주셨던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참 은혜로운 게, 위에서 말씀드렸던 집사님들 같은 분이여러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누가 여기 오셔서 정착하고, 사업하려고 한다고 하면 그 집사님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여기서 사업하시려면 매일 아침 기도회 나오셔서 6개월, 1년 기도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겁니다….’ 이런 식으로 권면해 주시는 겁니다. 본인들도 그런 간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부에서 사업하는 게 만만치 않거든요. 한국과 다른 언어와 문화도그렇고, 비자 문제나 법인을 내는 거나 비즈니스 퍼밋 문제그리고 직원 고용 문제등등의 행정적인 문제도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저주저 하시다가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도 잃게 되는겁니다.

    우리 집사님 한 가정도 세부에 새로 오셔서 여기서 사업을 하려고 지난 8~9개월을 매일[아침 기도회] 나오시면서 기도하고 계셨거든요. 저도 그 가정과 앞으로 하시게 될 사업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제가 옆에서 이렇게 지켜보니우리 집사님들이 기도만 하고, 사업에 대한 어떤 진전되는 게 보이지 않으니점점 자신감을 잃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간에 그 집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다가 우리 교회가 있는 상가 건물 1층에 임시로 선거사무실로 쓰고 있는공간이 생각이 나서, 아침 기도회 마치고 나서 ‘집사님, 여기 이런 공간이 있던데 여기서 해 보면 어떠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집사님도 괜찮은 거 같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건물 오피스에 연락을 해서 문의했더니 ‘괜찮다’는 겁니다. 선거 끝나고 정식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이제 우리 집사님들이 기도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내년 이맘때쯤에는신바람 나게 사업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주저주저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는 경우니다. 구했다면, 이제 찾아 나서야가 많습하는 겁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면 이제 그 문을 두드리는 액션이따라와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늘 기도했다고 성적이 그냥 오르는 게 아닙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에 공부할 학생은 없을 겁니다. 그냥 주구장창(주야장천) 교회 와서 기도만 하면 성적이 오르는데뭐 하러 공부를 합니까? 그러나 게임 시간 끊고, 유튜브 숏츠 보는 거 끊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늘리고 그렇게 뭔가 어떤 액션이 따라올 때, 하나님께서 그 학생에게 지혜도 주시고, 은혜도 베풀어주시는 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 ‘앞으로 나아가게’라는 말의 히브리어 ‘아사우’라는 단어의 뜻과 같이 ‘장막 말뚝을 뽑고 앞으로 전진해 가라’는 것이 필요한 겁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말뚝을뽑아 버려야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가진 게 없고 자신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며, 해 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주저 주저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치게 될 뿐입니다.

    내 발목을 잡아매고 있는 그 말뚝을 뽑아서 한 걸음을 내디디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기도했다면 도전하고, 실행해 옮기십시오. 가보지 않은 길을 갔던 사람들이 역사 속에 새로운 개척자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2. 이미 무기는 준비되었다

    우리가 어떤 일이나, 어떤 도전을 하려고저 하는 것 중에할 때 가장 먼하나가 ‘계산기를 두드려 보는 것’일 겁니다.

    – 내 형편과 자본과 능력과 경력을 갖고 가능한가?

    – 내가 해 낼 수 있는 정도의 것인가?

    – 내가 성공 할 수 있는가?

    그렇게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서 ‘한 번 해 볼만 하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되면, 도전해 보는 겁니다. 반대로 ‘전혀 불가능하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이 될 때에는 대부분 일찌감치 도전을 포기합니다. 아예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서 빼 버리는겁니다.

    애굽의 추격부대가 병거를 몰고 점점 가까이 오자, 모세가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애굽의 병거들은 다가오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누구든 이런 상황이 되면 두려움과 염려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모세의 상황도 그러했을 겁니다. 모세가 기도는 하고있었지만, 맘속에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과 염려가 점점 모세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이런 위기 앞에서 우리가 왜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염려에 빠지게 될까요? 그것은 나에겐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방법도, 가진 것도 없기때문입니다. 뭔가 내게 의지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돈이든, 어떤 특별한 능력과 힘이든, 나를 도와 줄 힘 있는 누군가든… 있기만 하면 우리는 그렇게 불안하고 두려워하지는 않을 겁니다. 뭔가 믿을 구석이 있다면 말이죠. 모세도 부르짖고는 있지만 불안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더 그랬을 것입니다.

    16절을 보시면,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불안해 하던 모세를 향해 하나님께서 ‘너는 왜 기도만 하고 있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전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을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충격적인 말씀과 명령인것입니다.

    지금까지 모세가 두려워하고 불안해 했던 이유는 자신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무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홍해를 갈라지게 하라’는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지만, 사람이 어떻게 홍해를 갈라지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막무가내로 그걸 해 내라는 게아닙니다. 이 구절에 보면, ‘지팡이를 들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 지팡이는 모세가 지난 40년 동안 양 떼를 몰 때 쓰던마른나무 지팡이였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을 때 그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이 되고, 그 뱀의 꼬리를 잡았더니 다시 지팡이가 되던 특별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4장 20절에서“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불쏘시개 외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마른나무 지팡이였지만, 하나님께서 선택하셨을 때부터그것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양을 치며80세의 노인이 되어 그의 인생에 어떤 소망도, 어떤 희망도, 어떤 꿈과 비전도 없는 상태와 너무 닮아 있는 것이 그의 마른나무 지팡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셨을 때부터 그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팡이,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지팡이를 갖고갔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모세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이미 주셨던 것입니다.

    소년 목동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그의 손에는 물맷돌뿐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대단한 무기가될 수 있었겠습니까? 다윗이 그 물맷돌을 던져도골리앗 앞에는 큰 방패를 들고, 방어하는 일을 전담하는 방패 잡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골리앗과 싸울 무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윗은 그 물맷돌을 의지하던 게 아니고,하나님의 이름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와 일들과 꿈과 비전들 앞에서 ‘내게는 무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손에 마른나무 지팡이만 있어도, 여러분의 손에 물맷돌만 있어도…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면 그 무기로 충분한 겁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 손에 특별한 무기를 주신 것입니다. 그 무기는 골리앗도 이길 수 있고, 홍해도 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세부에 여행 오신 어떤 부부가교회에 잠시 들르셔서 함께 커피를 마셨는데, 모태신앙이라는 남자 집사님이 저에게 “목사님은 어떻게 세부에 한인교회를 개척하시게 되셨어요?”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아마도 제가 한국이 아닌세부에 한인교회를 개척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셨던 거 같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든지, 그것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던지 했다면… 하나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저에게 사명을 주셨을 때이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계산이 잘 안 나오는 겁니다. 제가 준비된 게 없으니성공할 거 같지 않았던 겁니다. 저에겐 준비된 무기도 없다고 생각되니불안과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뿐이었던 겁니다. 제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뿐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순종하기로 하고 여행조차도, 단 한 번도 필리핀에 와 본 적이 없었던 제가가족들을 데리고 이 땅에 와서 교회를 개척했고, 전혀 준비된 무기가 없다고생각했는데, 전혀 계산이 나오지 않았는데…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럴듯한 대단한 무기? 없어도 됩니다. 마른나무 지팡이와 같이, 다윗의 물맷돌과 같이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다 됩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기적은 믿음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일어난다”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7) (출애굽기 14장 15~20절)

    1. 주저하다 기회를 놓친다
    2. 이미 무기는 준비되었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

    출애굽기 14:10~14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1996~1997년 당시만 해도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세계 수출입 11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돌입(지난 10년 만에 다섯 배 성장)… 등 우리나라가 드디어 선진국에 진입하는 꿈과 같은 일이이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997년 11월, 우리나라에 <국가 부도의 날>이라 불리는 ‘IMF 외환위기 사태’가 터졌습니다. 달러가 부족해서 외국에 진 빚인 외채를 상환할 수 없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던 겁니다. 뉴스에서는 매일 같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부도가 나고, 수많은 국민들이 실직해서 거리로 내몰리기도 하고, 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우울하고 절망적인 뉴스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민이었습니다. 그때 국가 부도 사태인 IMF를 극복하기 위해서<금 모으기 운동>을 했는데,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돌반지, 황금열쇠, 금거북이, 금팔찌, 금목걸이… 등등을 가져왔습니다. 3백 51만 명의 국민이 여기에 참여했고, 걷힌 금이 약 227톤이었는데 이 금을 수출해서 외화 22억 달러(약 3조 원)를 벌어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국민이 참여한 범국민적인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시 함께 외환 위기를 맞았던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가장 빨리 IMF를 벗어나, 대외 신임도를 높였고, 지난 20년 동안 또 다시 큰 경제성장을 이루어서 2025년 현재, 국민소득 3만 6천 달러로 세계 경제 강국인 일본을 앞지르고있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탄핵사태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는 또다시 정치적으로 큰 위기의 시대를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시고, 그 은혜를 거두지 않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고, 이 일을 통해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바로 세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한 나라에도 그리고 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업장에도 어떤 위기는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대하느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위기가 도리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본문 말씀 속에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실패로 가는 습관을 버려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통해 430년 간의 애굽 생활을 끝내고,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의 인도를 따라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홍해 바다 앞 해변에 진을 치고그곳에 잠시 머물러 있었는데, 애굽의 바로 왕은 마음이 바뀌어서 그의 군대를 동원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했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14장 10절을 보시면,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당시에는 별다른 어떤 소음들이 없었기 때문에 저 멀리서 들려오는 병거의 바퀴 소리와말발굽 소리, 군대를 이끄는 나팔 소리, 칼 부딪치는 소리같은 것이 해변에 진을 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들렸던 거 같습니다.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바로 왕의 군대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던 겁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여호와께 부르짖는주고 있습니다. 장면을 보여

    실패로 가는 첫 번째 습관 ‘두려움’ 입니다. 내가 더 잘 해낼 수 있는 것도‘두려움’에 빠지면, 제대로 해낼 수 없게 됩니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우리를 실패로 이끄는그래서 우리가 버려야 할 감정과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태국의 코끼리들을 길들이는‘파잔 의식(Phajaan)’이란 것에 대해 잠시 소개해 드렸습니다. 육상 포유류 중에 가장 거대한 동물인 코끼리를 대적할 맹수는 없습니다. 사자도, 호랑이도… 그 어떤 맹수도 코끼리와 싸워서 이길 수 없습니다. 육상 생물 중 최상위 서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끼리는 자기 몸무게의 50배, 100배도 안 되는자기 몸집에 비해 작은 생명체일 수 있는 인간의 의해 길들여져서 그 작은 인간에 대한‘공포와 두려움’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육사에겐 꼼짝도 못 하는 겁니다.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 또는 ‘노예근성’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와 비슷한 실험은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유명한 실험 하나가 <유리병 안에 들어있는 벼룩 실험>입니다. 1~3mm 몸 크기를 갖고 있는 벼룩은 자기 몸의 100배 이상을 점프할 수 있는 놀라운 높이뛰기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리병에 벼룩 수십 마리를 넣어놓고, 유리 뚜껑으로 닫아 놓으면 본능적으로 높이 뛰어오르던 벼룩이 단단한 뚜껑에 머리를 자꾸 부딪치는겁니다. 그래서 실험자가 3일 뒤에 그 뚜껑을 열었더니 벼룩들은 뚜껑이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뚜껑 높이 그 이상을 뛰지 않는겁니다. 왜냐하면 더 높이 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버린 겁니다.

    이처럼 사람도 어떤 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는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서무기력한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그 무기력이 학습이 되어 버리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분명 그에게 더 큰 능력이 있고, 더 잘 할 수도 있는데… 유리 뚜껑에 내 머리가 부딪혀 깨질까봐그 이상을 뛰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내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첫 번째 습관인 것입니다.

    11절도 보시면,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실패로 가는 두 번째 습관 ‘원망과 남탓’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애굽인들의 노예로살았었습니다. ‘노예근성’이란 것은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도 모세에게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라고 원망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출애굽에 동의했으니깐 모세를 따라나선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주체적인 사람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스스로도 책임을 지려고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든 를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깐 이런 사람은 발전이 있고, 언젠가 더 나은 모습으로 성공의 자리에 이르기도 하는 겁니다.

    하지만, 노예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주관도 없고,니다.주체성도 없습그래서 자꾸 남 탓하거나, 원망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평생 그렇게 불평하고 원망하며 인생을 허비하고, 평생을 노예근성에 젖어 살아가게되어 있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살면서 이런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12절을 보시면,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실패로 가는 세 번째 습관 ‘후회와 비관’입니다. 노예근성에 젖어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결국은 자신들 스스로의 결정으로 출애굽했지만, 그것을 후회하고, 그 결정 때문에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고 비관하고있는 겁니다.

    건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좋은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선택한 어떤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며 인생을 낭비하기 보다‘이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이 상황을 통해서 나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와 같은 생각으로 전환하는 사람에겐 그동안 내게 부족한 부분에서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 후회와 맞물려 오는 부정적 감정 중에 하나가 ‘비관(悲觀)’이란 마음입니다. 한자로도 ‘슬플 비(悲)’자에, ‘볼 관(觀)’자를 쓰고 있어서 아직 해 보기도 전에 마음으로 ‘잘 안될 것으로 보는 시각과 마음’을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이란 곳은 한국과 경제력에 있어 10배 정도 차이가 나고, 한국은 여러 선진국들 중에 가장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딜 가든 한국 같은 나라는없습니다. 대한민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온 분들이 필리핀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낸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이든, 필리핀이든… 어디든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어떤 환경이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그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비관적인 상황에서 가능한 것을 찾아내고, 장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늘 그 어려운 환경 탓만 하다가 끝납니다. 그 열악한 환경 그 이상의 어떤 것도 찾아내지 못하고두려워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남 탓하고, 후회하고, 비관하다가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 어떤 주석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유를 위한 역경보다는 안일을 위한 굴종을 쉽사리 택하는 이스라엘의 노예근성을 잘 보여 준다” – 호크마 주석실패로 가는 세 가지 습관인 ‘두려움, 원망과 남 탓, 후회와 비관’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2. 승리로 가는 습관을 가져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백 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묶여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예근성은 그들의 뼈 속까지 흐르고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아버지 때로부터 늘 똑같은 생각과 가치와 습관 속에서그들은 노예로, 실패자로의 삶을 살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그 종 된 신분에서 자유를 주겠다고 그들을 출애굽시켰는데,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을 붙들고 있었던실패의 습관들이 하루 아침에 벗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위기가 오니깐 바로 두려워하고, 불평과 원망과 비관에 빠져 버렸던 것입니다.

    13절을 보시면,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큰 두려움으로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여호와께서 …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만히 서서’라는 말의 히브리어의 문자적인 의미는 ‘너희 자리를 지키라, 그 자리에 꿋꿋이 서 있으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승리로 가는 첫 번째 습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켜라무식하리만큼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결국은 승리하게 됩니다. 12학년(고3) 수험생들에게도 결국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저처럼 세부에서 목회하는 사람도 이민교회 사역이 힘들다고 좀 하다가 포기하면 무슨 좋은 날을 볼 수 있겠습니까? 지난 12년 동안 저에게도 얼마나 많은 일들이까? 기쁘고 좋은 일들있었겠습니도 있었지만, 마음 아프고 괴로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교민과 교인 90%가 철수해서 저 역시 여기에 계속 있는 게 맞는 건지… 고민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마저 교회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우직하게 이 자리를 지켜왔던 겁니다.

    세부에서 아이들 조기 유학을 데려오시는 성도님들 역시 처음에 아이 잘 키워보겠다고 학원도 여기 저기 계속 바꿔보고, 학교도 여기저기 계속 바꿔 보기도하고… 엄마는 자식 잘 키워보겠다고 하는 건데…그러다가 이래저래 시간 낭비, 물질 낭비, 에너지 낭비를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여기서 사업 해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의 경우도 사업장 문을 열면 즉시 대박이 나고, 큰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한국인들의 ‘조급증’입니다. 무엇이든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업이 자리 잡고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2022년, 미국 밴클라이번 콩쿠르 60년 역사상 열여덟 살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을기록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을 기억하실 겁니다. 기자가 ‘어떻게 피아노를 연습했냐’고 묻자, ‘일곱 살 때부터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녔다’고 대답해 크게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학을 가 있는 상태지만, 임윤찬 군은 순수 국내파로서 세계 최고의 콩쿨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더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임윤찬 군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원하는 소리를 찾을 때까지 연습을 해요. 한 음이 마음에 들어야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 거죠. 한 음절을 완성하는데 2시간 이상 걸리기도 해요”

    임윤찬 군은 어떤 인터뷰에 보니깐 ‘14살, 15살 때 그냥 산속에 들어가 피아노만 치면서 살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뭐 한 가지를 하더라도 우직하게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큰 역사를 이루는 겁니다.

    한 일간지에서 임윤찬 군의 기사를 다루면서“남과 경쟁하기보다 오직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콩쿠르에 나섰다는 임윤찬의 우직함은 천부적인 재능을 부각하는 증폭제가 됐다”무엇을 하든 성공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습관은 우직함입니다. 그 우직함을 통해 누군가의 천부적인 재능이 폭발적으로 증폭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여기서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타하리슌(ןושׁרחת)’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혀를 물다, 침묵을 지키다’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큰 위기 가운데불평하고, 원망하고, 남 탓을 하고, 비관하는 부정적인 말들은 그 상황을 변화시키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실패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습관과 태도일 뿐입니다.

    둘째,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라이것이 승리로 가는 두 번째 습관입니다. 가나안 땅의 첫 번째 정복 전쟁이었던 ‘여리고성 전투’는 온 백성들이 매일 성을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제 7일째에는 성을 일곱바퀴 도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 성을 돌 때 모두가 ‘침묵’하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침묵해야 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하면 꼭 그 안에 불필요한 말들 특별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불신앙적인 말들이 나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들로 인해서 자신도 낙심하고 절망하지만, 그것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그 불신앙과 낙심과 절망이 전염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낫습니다. 적당히 꼭 필요한 말 외에는너무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불신앙적인 말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방해하지마십시오. 역사하시고 싶어도불신앙의 말들로 하나님께서 주저하실 수 있는 것우리의 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말을 하며,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우직하게 믿음으로 바라보는이들에게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6) (출애굽기 14장 10~14절)

    1. 실패로 가는 습관을 버려라
    2. 승리로 가는 습관을 가져라

  • 광야의 첫 번째 위기

    광야의 첫 번째 위기

    출애굽기 14:1~9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3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6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7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우리가 ‘이스라엘의 건국 역사’를 다루고 있는 <출애굽기>를 배우고 있는데, 우리가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는데 뭐 하러 이스라엘의 역사까지공부해야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단지 이스라엘이란 나라의 일반적인 역사가 아니라, 여기엔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건국될 수 있었던 것은 ‘출애굽(Exodus)’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야곱(이스라엘)의 자손 70명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 살다 보니무려 430년의 오랜 세월 동안 그 땅에서 정착해 살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모세를 통해 출애굽 해서이스라엘 민족은 광야로 들어가 40년의 세월 동안 광야 생활을 해야 했고, 40년 뒤에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해서이란 나라를 건국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사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 각 시기들에 영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 첫 번째 시기 :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은 ‘죄의 종’ 아래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가 없었고, 우상 숭배와 죄의 종으로살았던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르고, 주님을 믿지 않고, 죄의 종노릇 하며 살던 시기를 상징하는 겁니다.

    ▪ 두 번째 시기 : 출애굽을 통해서 종의 신분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의40년간의 ‘광야 생활’입니다. 이것은 멀리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으로 말미암은출애굽 즉, 죄에서의 ‘구원과 자유’의 시기를 말합니다. 우리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피를 믿음으로구원받은 상태를 말합니다.

    ▪ 세 번째 시기 :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그 땅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장차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대로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구원의 완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애굽과 광야와 가나안 중에 어떤 시기와 영역에 위치하고있는 거 같습니까? 유월절 양이 상징하고 있었던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애굽은 아닙니다. 그리고 구원이 완성되어 천국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때문에 아직 영적 가나안인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광야’라는 영역에 위치 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야라는 곳은 더위와 추위와 목마름과 배고픔과 같은 결핍이 있는 곳이고, 전갈과 독사와 들짐승의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이 인생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어려움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었다고 ‘불행 끝, 행복 시작’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했지만, 앞으로 그들은 많은 위기들을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예수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많은 영적인 위기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난 광야의 첫 번째 위기는 무엇이며, 이것을 통해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1.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출애굽기 14장 2절 말씀을 보시면,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으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동안 터전 삼아살아왔던 ‘고센(라암셋) 땅’에서 ‘가나안’까지 가는데 가장 좋은 길을 잘 알고있었습니다. 나일강 하류에서부터 지중해의 해안 길을 따라가다 보면일주일이면 가나안에 도착할 수 있었고, 수십만에서 200만 명의 대인원이 이동하면서식수 등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음식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상식과 경험과는 완전히 벗어나는 명령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모세는 지중해를 따라 동북 방향으로백성들을 이끌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동남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게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쭉 내려가다가 ‘비하히롯’이라고 불리는 홍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상식과 경험 그리고 내 생각과 계획과는 완전히 벗어나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실 때가 있습니다. 제가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도 저의 계획 속에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필리핀에 여행조차 와 본 적이 없던 저에게, 그리고 교회 개척에 대한 생각도 해 본 적이별로 없고, 그것도 해외에 한인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더더구나 저의 상식 밖의 일이었습니다.

    창세기 26장에 보면, 가나안 땅에 큰 기근이 와서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식량을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집트까지 이주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애굽으로 이주하려고 짐을 싸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겁니다. 당장 식량을 구하지 못하면, 데리고 있는 모든 식구들은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상식 밖의 명령을 하신 겁니다.

    그런데 창세기 26장 12절, 13절에 보시면,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삭이 그 흉년의 해에, 그 기근의 땅에서 떠났다면 이런 일은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땅에선 절대 농사가 될 수 없다’라고 했던 그 땅에서 100배의 축복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상식과 경험과 생각과 뜻과는 다른 명령을 하실 때가있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엔 나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과 뜻이 있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계산이 안 나와도,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믿음으로 순종해 나가셔야 하는 것입니다.

    3절을 보시면,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앞 해변에 진을다. 가나안 땅과는 정 반대쳤습니방향으로 내려간 겁니다. 수많은 전쟁을 경험했던 전략가인애굽의 바로 왕이 볼 때,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독 안에 든 쥐’ 꼴이 된 것입니다. 오랫동안 노예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을 할 무기도 없었고, 군사 훈련을 받아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 막다른 곳에서 몰살 당 하거나, 아니면 다시 이집트로 끌려 갈 게 뻔한 상황인 것입니다.

    간혹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인생의 막다른 길에 갇히게 되도록 내버려두실 때도 있는 거 같습니다. 하나님이시라면 내 앞에 있는 어려움들, 고난들, 시련들, 문제들이 오기 전에 막아 주시거나, 피하게 해 주시면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왜 하나님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두셨나요?’라는 한탄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4절을 보시면,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게 되는 놀라운 기적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굳이 홍해 앞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홍해 앞 막다른 광야 길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일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가운데로 건널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백투 예루살렘』이란 책에 보면, 중국에 공산주의로 인해서 교회가 문을 닫고, 목사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놀랍게 복음이 확장될 수 있게 된 몇 가지 이유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첫째, 수많은 중국의 우상들이 사라졌다. 공산주의의 유일한 신은 공산주의뿐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인정을 하지 않고, 모든 우상들을 제거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영적인 공간이 비어 있었고, 어떤 방법으로든 복음이 전해질 때 사람들이 그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기찻길과 도로와 비행장이 건설되어 복음 전파가 수월해졌다. 중국이 워낙 큰 땅이고, 교통인프라가 갖춰지지않았었는데 공산화 문화혁명을 통해 교통 인프라가 대거 갖춰져 중국 내 어디든 전도자들의 접근이 용이해 졌다는 것입니다.

    셋째, 표준 중국어(만다린어)가 공식 언어로 채택되었다. 이전엔 중국 내에서 수많은 소수 민족과 종족들 사이에서 수천 가지의 방언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복음 전도가 어려움이 많았는데, 언어가 통일되니 전도가 용이해 졌다는 것입니다.

    넷째, 자아비판의 습관과 훈련을 통해 복음 안에서 죄를 회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다. 공산주의 아래에서는 서로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도구였던 ‘자아비판의 시간’이 복음으로 들어오니,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고백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입니다.

    중국은 교회와 종교가 인정이 안 되고, 기독교 전도와 선교를 여전히 탄압하고 박해하고있지만 ‘가정 교회’라는 자발적인 모임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생명을 걸고 은밀하게 모여 예배하며 신앙생활을하고 있습니다. 핍박 가운데 그들의 신앙은 더욱 더 순수하고, 그런 가운데 중국에만 약 1억 명의 크리스천들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단어 중에 ‘present’라는 단어는 명사로 ‘현재, 오늘’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의미는 ‘present : 선물’이란 뜻인 것입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현실과 오늘의 모습이홍해의 막다른 곳에 서 있는 상황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인생의 막다른 ‘present : 현재 & 오늘’이 홍해의 기적을 보게 되는 ‘present :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2. 믿음으로 굳게 서 있으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난 첫 번째 위기는 출애굽한 백성 200만 명이 모두 몰살 되거나또는 다시 비참한 모습으로 애굽에 노예로 끌려갈 운명이었습니다.

    7절과 8절을 보시면,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애굽의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준 것을 크게 후회하고며칠 내로 추격 부대를 꾸리게 됩니다. 먼저 선발대로 병거 600대로 추격하게 하고, 뒤따라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해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랐더니 홍해 해변에 진을 치고 있었던 이스라엘 진에 다다르게 된 것입니다.

    10절을 보시면,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정만 60만 명이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인원입니다. 우리 생각에 대한민국의 군인들 숫자보다도 더 많은인원인데, 지금부터 3,400년 전에는인구도 그리 많지 않았을 텐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리 공포에 떨었을까요? 물론, 그들에겐 애굽 군대와 싸울 무기도 없었고, 군사 훈련을 받은 남자들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태국과 같은 나라에 가면 ‘코끼리 관광 & 코끼리 쇼’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관광객들이야 그 거대한 코끼리들이 온순하게 사람을 태워주기도 하고, 재주를 부리기도 하니 꽤 괜찮은 볼거리일 수있습니다.

    코끼리는 키가 약 3m , 길이가 5~7m , 몸무게가 3~8톤에 달할 정도로 육상 포유류 중에 가장 거대한 동물입니다. 사자도, 호랑이도, 곰도… 그 어떤 맹수도 코끼리와 대적해서 싸울 수가 없습니다. 동물 중에 가장 강하고 무서운 존재가 코끼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코끼리를 길들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코끼리에 비해 아주 작은 인간입니다. 태국과 같은 나라에서 야생의 코끼리를 길들이는 ‘파잔 의식(Phajaan)’이란 게 있습니다. 생후 2~3년 된 어린 코끼리를 어미로부터 강제로 떼어놓고, 두꺼운 밧줄과 쇠사슬로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묶어둡니다. 어린 코끼리가 아무리 울어도 거기서 빠져 나올 수가 없고, 어미도 도와 줄 수가 없습니다.

    조련사는 날카로운 쇠꼬챙이를 갖고코끼리의 머리와 몸통을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찔러 고통을 줍니다. 그것을 통해 어린 코끼리를 압도해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조련된 코끼리는 몸집이 몇 배 더 커지더라도 절대 조련사나 인간에게 대들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조련사에게 압도당했기 때문에 철저히 복종하는 겁니다.

    이것을 ‘학습된 무력감’ 또는 ‘노예근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원이 6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인원입니다. 아무리 애굽의 군사들이 많더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진 무기가 없더라도, 인해전술이란 것도 있지 않습니까? 한 번 해 볼 만 한 겁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은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왜일까요? ‘학습된 무력감’ 또는 ‘노예근성’ 때문입니다. 수백년 동안 애굽인들의 노예로 철저히 학습되었고, 절대 그들을 대항해 싸울 수도 없었고, 싸워서도 안 된다고 어릴 때부터 학습된 겁니다. 마치 태국의 코끼리 길들이는 ‘파잔 의식’처럼, 그들은 싸움을 해 보기도 전에 애굽인들에게 매 맞을 생각부터 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육상 생물 중에 가장 크고 가장 강한 그 거대한 코끼리들도 학습된 무력감, 노예근성을 갖고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겁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인겁니다. 실패와 패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더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감과 패배감에 젖어 일찌감치 모든 걸 포기하고,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13절을 보시면,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나는 코끼리처럼 힘이 센 것도, 덩치가 큰 것도 아니라, 나는 약할 수 있고, 내게는 능력이 없을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싸우실 것을 믿으십시오.

    출애굽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십니다. 지금 광야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믿음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광야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는 종종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하지만, 이 광야생활 내내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앞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나를 보호하시고, 돌보시고, 나를 대신하여 싸우실 것입니다.

    “광야의 첫 번째 위기”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5) (출애굽기 14장 1~9절)

    1.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2. 믿음으로 굳게 서 있으라

  • 광야 학교

    광야 학교

    출애굽기 13:17~22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3: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3: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13: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13: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우리나라 군조직에는 육군, 해군, 공군이 있지만, 해군 예하에<해병대>가 있습니다. 해병대는 기습 침투작전와 상륙을 주 임무로 하고 있어 육해공 어디서든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부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전쟁 시 적진의 최전방에 침투해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군필자 중에 해병대에서 전역한 남자들은그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병 교육 기간도 타군에 비해서 1~2주 더 길고, 육해공 어디서든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의 강도 또한 어느 부대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병대에서는 “군대 가면 사람 되고, 해병대 가면 남자 된다.”는 말도 하고,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문구도 신병교육대 곳곳에붙어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내가 생각지 않았던 큰 시련과 고난의 현장에들어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와 같다고 해서, 흔히들 ‘광야 같은 인생’이라고도 합니다. 비록 우리는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광야같이 험한 길을 갈 수도있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여러 영역에서 여러 가지 능력을 키우기도 했고, 더 강해져 가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우리에게 새로운 인생을 배우는 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갓 스무 살의 청년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멋진 사나이가 되듯이, 우리는 이 광야 학교에서 더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뉴욕의 대표적인 메가처치 중 하나인 ‘타임스케어처치(Times Square Church in N.Y city)’의 ‘카터 콜론(Carter Conlon, 1953)’ 목사님은 “우리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를 광야로 데려가는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이란 나라를 세우시기 전에그들을 광야로 인도해주셔서 그곳에서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게하셨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광야 학교>를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는 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1. 마음 훈련

    야곱의 자손들 70명이 애굽에 내려간 지 430년 만에장정만 60만 명의 커다란 부족을 넘어 ‘이스라엘’이란 하나의 민족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번성할수록 위기감을 느꼈던 애굽의 파라오(바로) 왕은 이스라엘을 박해했고, 하나님께서는 극심한 고통 속에 부르짖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세를 통해 출애굽 시키셨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13장 17절을 보시면,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430년 동안 살던‘고센’ 땅은 나일강의 하류 부근그리고 지중이었고, 지금의 수에즈 운하 근처해와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센에서 출애굽한 뒤에 지중 해안을 따라 4~5일만 걸어가면 가나안 땅의 블레셋 족속이 살고 있는 곳까지 빨리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또 모세 역시 마흔 살이 될 때까지애굽의 왕자로 교육받았는데, 그 교육안에는 군사, 지리와 같은 것들도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고센에서 가나안 땅까지 어떻게 이동해야 가장 빨리 갈 수 있는지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최단 거리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시내 반도가 있는 광야 길로 인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당시 블레셋을 비롯한 가나안 족속들은 키가 큰 거인 부족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철기 문명을 일찍이 받아들여 군사력이 막강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여러 부족들과의 잦은 전쟁으로 전술과 전쟁과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에 군사로서 훈련받은 적도 없고, 전쟁에 익숙하지 않았던 노예 출신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뒤 일주일도 못 되어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100% 비참하게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공포에 떨면서 출애굽을 후회하며 마음을 돌이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라는 겁니다.

    18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최단 시일 내에, 최단 거리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가나안 땅을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는, 홍해가 있는 남쪽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니깐 그 능력으로 가나안 땅에 있는 범죄한 부족들을 다 몰아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을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짠’하고 선물로 주시고,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이스라엘이 그냥 행복하게 살게 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300명인데, 이들을 <입법부>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이들이 우리나라의 ‘법’을 만드는 사람들인 겁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실력도 있어야 되겠지만, 무엇보다 인격적인 부분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합니다. 인격적으로 상식적이며 건강한 사람이 만든 법과 인격적으로 질이 아주 나쁜 사람이 만든 법 중에 어떤 것이 정말 국민과 나라를 위한 법이 되겠습니까? 악한 자가 만들면 악법이 되는 거고, 좋은 사람이 만든 법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법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마음과 인격의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에게 가장 큰 독은 ‘형통과 성공’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당장 가나안에 들어가는 게 복이 될 수 없는겁니다. 마음의 준비, 인격의 준비, 믿음의 준비, 신앙의 준비… 여러 면에서 신정국가로서의 준비가 덜 된 이스라엘에게가나안이 참된 복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광야를 좋아라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광야와 같은 인생을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굳이 빨리 복을 주시지 않고, 때로는 침묵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고난과 시련 가운데 있는데 그냥 내버려 두시는 거 같기도 할 때가 있는 겁니다. 사실 이 기간은 <광야 학교>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목사로서 사역할 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자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어떤 사람들에 의해 제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루머가 퍼져있고, 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루머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 저는 아주 이상한 목사, 변질된 목사, 타락한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목사’라는 직업은 때로 ‘바보’로 살아야 하는 직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군가와 멱살 잡고 싸우고, 법정에 가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다른 사람들이나 교회 성도들 찾아다니면서 ‘저 그런 사람 아니라’고, ‘누군가 저를 악의적으로 모함한 거라’고, ‘정말 나쁜 사람은 아무개라’고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때 교회 공동체에 일어날 파장이 너무 크고,사람들에게 은혜도 되지 않고 덕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에게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엔 그 억울함이 다 벗어지고, 하나님께서 그 공동체 안에서 저를 높여주시는 반전과 역전이일어나긴 했지만, 그때까지 제가 버티고 견뎌내야 했던 시간이 결코 짧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사역을 다 내려놓고,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야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그 기간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말씀을 제게 주셨는지 모릅니다. 성경만 펴면 눈물이 나고, 기도의 자리에 엎드리면 은혜를 주시는 일이 매일 매일 이었습니다.

    히브리어로 ‘광야’라는 단어는 ‘미드바르(Midbar) : ר’라고 하는데, “미드바르 :  + ר (Mi + dbar)”는 “미”라는 단어와 “드바르”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그런데 ‘미(mi)’는 ‘무엇이 임하는 장소’를 의미하고 ‘드바르(dbar)’는 “다바르”에서 파생한 단어인데, ‘말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드바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장소’를 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인생의 어두운 광야를 걷고 있었을 때, 매일 매일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었습니다. 광야라는 곳은 원래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그 광야 학교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매일, 매 순간마다 저를 찾아오시고, 말씀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믿음을 주시고, 소망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고, 저의 문제도 보게 하시고, 저의 마음을 고쳐 주시고, 저의 인격적인 면을 치료해 주시고, 더 온전한 마음과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인생의 광야를 걷고 있었을 때, 그때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느껴졌던 때가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도 교회에 매일 혼자 오셔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그 성도님의 문제와 어려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기도하려고 교회 오셔서 앉기만 해도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 겁니다. 인생의 광야를 걷고 있을 때는 어떤 탁월한 목사님이 설교를 기가 막히게 안 하셔도, 모든 말씀이 꿀송이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모든 말씀이 다 내게 하시는 말씀 같은 겁니다.

    그래서 광야는 우리의 ‘마음 훈련’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나를 더 낮아지게 겸손하게만드시고, 더 이상 나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 손에 아무 것도 없지만,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2. 믿음 훈련

    하나님께서 인생의 <광야 학교>에서 우리의 ‘마음’을 훈련하시면서 두 번째로 하시는 훈련이 ‘믿음’에 관한 것입니다.

    2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면서광야 생활 내내 그들 앞에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낮과 밤으로 그들과 함께 했던 것입니다. 여기 필리핀은 적도 부근에 위치한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해가 1년 내내 뜨겁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햇빛 아래에 5분, 10분만 걸어도 머리가 뜨끈뜨근 해지고, 온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 조금이라도 그늘이 있는 곳 아래로 걸으려 하는 겁니다.

    그러니 황량한 사막과 광야를 걸을 때는 어떻겠습니까? 하루에 1시간, 2시간만 그 햇빛 아래에서 걸었겠습니까? 적어도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은이동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열사병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머리 위로 구름 기둥이 높이 넓게 펼쳐져 있으니 백성들 모두가 그늘 아래에서 행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광야에는 독사와 전갈과 같은 맹독류와 들짐승들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막과 광야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10도 이하 혹은 영하로도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게 ‘불’인 것입니다. 불은 추운 광야 지역에서 체온을 유지 시켜 줄 뿐 아니라, 독사와 전갈과 들짐승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까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에 불기둥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지켜줬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지 약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그들이 애굽에서 급히 갖고 나온 모든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그런데 광야라는 곳은 농사를 지을 곳도 없고,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 곳이고, 어디서 먹을 것을 구할 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그리워하며 모세를 원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6장 4절을 보시면,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하나님께서 광야생활 40년 동안 매일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만나는 단 하루치만 먹을 수 있었고, 만약 내일 내리지 않으면 모두가 굶을 수밖에 없는 곳이 광야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매일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게 해 주셨고,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매일 만나를 내려 주시기를 바라고 사모해야 했습니다. 만약 만나가 내리지 않는다면 광야에서 살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환경을 얼마든지만들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은 ‘결핍’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버지가 돈도 잘 벌어오고, 집에 먹을 게 떨어지지 않고, 내가 하는 공부나 일들도 잘만 되고, 모든 일들이 형통해 보세요. 과연 아무런 결핍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찾을 일이 있을까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어린아이들과 여자들 그리고 노인들도 많았을텐데… 그러면 가나안까지 빠른 시간 안에, 제일 짧은 길로 인도하셨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 하셨을까요? ‘결핍’입니다. 특히 광야라는 곳은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입니다. 먹을 것도, 마실 물도,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도 피할 수가 없고, 농사도 지을 수가 없고, 독사와 전갈 그리고 들짐승의 위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서 낮의 해와 밤의 추위로부터그리고 들짐승의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시고 지키셨습니다. 40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로부터 내려 주셔서 그들이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결핍 속에서 매일 주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 훈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똑같지 않습니까? 내 손에 뭔가 좀 있는 거 같으면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교회 나올 일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과 시련 그리고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구하고 찾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훈련은 하루아침에 다 되지 않습니다. 어느 성경학자는 “하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인들을 빼내는 데에는 하루가 걸렸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 있던 애굽을 빼내는 데는 40년이 걸렸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방식과 습관과 고집을 꺽는다는 게 하루아침에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그런 믿음 훈련이 이스라엘에겐 40년이 필요했던 겁니다.

    여러분의 삶이 지금 인생의 광야에 들어온 것처럼, 막막하고 답답하시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우리는 마음과 감정을 훈련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애굽과 같은 세상적인 가치만을 갖고 살고 있었는데, 이제 믿음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도자 중에 한 사람인 ‘D.L. 무디(1813~1899)’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용기를 내라. 우리가 오늘은 광야에서 걷지만 내일은 약속의 땅에서 걸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들어갔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구름기둥으로, 불기둥으로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신다는 것을 그 광야 40년 내내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지금 내 인생의 광야에서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키시고, 돌보시고, 공급하시고, 먹이시고, 입히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광야를 걷고 있지만, 내일은 약속의 땅에서 걷게 될 것입니다.

    “광야 학교”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4) (출애굽기 13장 17~22절)

    1. 마음 훈련
    2. 믿음 훈련

  • 새역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새역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출애굽기 5:1~9

    1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2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3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4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

    5 바로가 또 이르되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로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하고

    6 바로가 그 날에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7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에 쓸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이 가서 스스로 짚을 줍게 하라

    8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9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

    1910년, 일본 제국과 친일파에 의해‘한일병합조약’이 맺어지면서 대한제국(조선)은 주권과 국권을 잃게나라를 뺏긴 우리 국민들은됩니다. 이름까지도 일본 이름으로 바꿔 불러야 했던 치욕적인 일제 35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고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을 받아내면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리 대한민국은 광복(독립)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 소련(러시아)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우고 있었는데, 8월 15일 미군에 의해 일본이 항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은 계속 한반도 남쪽을 정복해나갔습니다. 미국은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38선 북쪽은 소련군이 주둔하고, 남쪽은 미군이 주둔하기로 합의했는데, 소련이 일방적으로 남과 북을 봉쇄하면서 남북분단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세계는 ‘공산주의 vs 민주주의’ 정치 체제의 대립이 있었고, 공산주의 국가의 대표격인 소련 그리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동남아시아의 국가들과 동유럽권 국가들은 점점 공산화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만약 남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되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런 자유대한민국의 영광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권을 잃었던 일제 35년을 지나면서독립을 했지만, 독립 직후 우리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갈등으로 한반도는 혼란스러웠고, 결국 1948년 민주주의 체제의 남한은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했고, 북한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국하게 됩니다. 그 이후 76년이나 지났지만,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체제와 이념에 대한 갈등과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크리스천들이 깨어 기도하면서바른 분별력을 갖고, 성경적 가치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나라가 되도록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라는 새역사는 극심한 진통 속에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의 건국’ 역시 그냥 한순간에 뚝딱하고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산모가 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거의 죽다가 살아날 정도의 진통을겪어야 하는데, 비로소 그 뒤에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겁니다. 한 개인과 가정과 교회까지도 새역사의 시작은 그에 맞는 결단과 희생이필요한 것입니다.

    1. 과거를 끊어야 새역사가 시작된다

    고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건국되기 전, 이스라엘은 40년간의 광야생활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를 통해 기록한 모세오경을 통해서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과 나라가 신정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살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셔서,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신명기 7장 2절, 3절을 보시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런데 이 구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할 때, 그곳에 있는 원주민들을 진멸하고, 혹시 살아남아 있는 족속들이 있어도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도 여기지 말고다 몰아내라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딸을 그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데려오는 혼인관계도 절대 맺지 말라는 겁니다.

    그 이유를 신명기 7장 4절을 보시면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멸하실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의 죄악을 심판하는 칼로 이스라엘 민족을 사용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가나안 족속을 모두 진멸하고, 몰아내야 할 이유, 그들과 어떤 언약도 맺지 말고, 그들과 혼인 관계도 절대 맺지 말아야 할 이유는 결국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 여호와를 떠나고,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이스라엘을 멸하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세오경을 읽다가 ‘가나안 족속을 모두 진멸하라니, 그들을 모두 그 땅에서 몰아내라니… 너무 당황스럽네…. 하나님께서 너무 잔인하신 거 아닌가? 그들과 언약도 맺고, 그 땅에서 어울려 서로서로 잘 지내면 좋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에 수많은 난민과 이민자들이 밀려들어 가면서 오늘날 각 나라 마다 심각한 문제들이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인들 중에서도 분명 좋은 마음, 착한 마음으로 불쌍한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영주권도, 시민권도 주기도 했는데… 부작용이 적지 않은겁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한국의 어떤 식당을 가든중국인 종업원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사람들이 얼마나 착한지,이들에게 의료보험 혜택도 다 주고, 좀 지나면 영주권도 주고, 심지어 투표권까지 주는 나라입니다. 반면에 중국은 외국인에게 투표권안 줍니다. 우리는 좋은 마음으로 외국인들을 배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겁니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친일파’였습니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일제에 팔아넘긴겁니다. 그러니 순진하고 착한 국민들은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나라를 뺏기고 나서야 땅을 치며 분노했던 겁니다. 이념과 체제 전쟁 중인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우리나라가 서 있는 겁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에 따라 10년 뒤, 20년 뒤 세계 최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느냐?점 후퇴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있느냐?아니면, 점하는 게 결정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5장 1절을 보시면,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야곱의 열두 아들과 후손들 70명이 기근을 피해 요셉이 국무총리로 있었던 애굽에 들어가수년을 살게 되었고, 요셉이 총리로 있는 동안 그들은 거주지와 먹을 게 보장되어 있었던 애굽에 아예 정착해 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430년의 세월이 흘러버렸고, 야곱의 70명의 후손들은 하나의 부족에서 이제 장정만 60만 명에 이르는 큰 민족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전 세계 인구가 1억 명도 안 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장정 60만 명에 어린아이들과 여자들까지 포함한다면 적어도 200~300만 명에 이르는 민족이라면 꽤 큰 민족으로 성장해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애굽의 바로 왕이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위협을느낄만 했을 겁니다. 그래서 바로 왕은 이스라엘을 박해했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 왕 앞에 가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을 위해서 애굽을 나가겠다고 하는 건데, 그렇다면 굳이 힘들게 멀리 광야까지 들어가서 예배하고 제사하지 말고 그냥 애굽에서 성전도 건축하고, 제단도 만들고, 거기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요?우리가 지금 이스라엘의 건국의 과정을 보고 있는 건데, 만약 그들이 애굽에 남아서하나의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다면 ‘이스라엘’이란 나라는 건국되지 못했을 겁니다. 새로운 나라가 건국이 되려면 출애굽을 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언약하신 그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야 했던 겁니다.

    과거를 끊어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드라마<오징어 게임 2>에서 크게 논란이 된 게 있습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래퍼 출신인 한 가수가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래퍼 출신에 마약 사범인 배역을 맡아 나왔다는 겁니다. 9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줬나 봅니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다 보니깐,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용서받지 못할 줄 몰랐다”라고 말한 게 크게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 가수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그 이미지가 바뀔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레위기 19장 2절에서 “…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이 구절의 히브리어에서 ‘거룩’은 ‘카도쉬(שׁוךק)’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이 말은 ‘separate(분리하다)’, ‘cut-off(잘라내다)’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와 즐거움과 자랑에서 살던 옛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면, 이제 잘라내야 할 것이 있을 겁니다. 이제 다른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구분되고, 분리된 듯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라내지 않으면 절대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 안에서의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역사는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를 10년, 20년 다녀도 여전히 변화가 안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께 능력이 부족하거나, 교회에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끊어 버려야 할 뭔가를 잘라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게 세상의 죄와 즐거움일 수도 있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어떤 고집일 수도 있고, 어떤 가치일 수도 있습니다. 그걸 잘라내야만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로소 죄에서 자유함을 얻어,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를 끊어야 내 인생에 새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2. 저항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꿈과 비전이 크면 클수록‘저항과 고난’은 마치 필수과목처럼 따라붙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새로운 역사가 써지려면, 거기에 따라붙는 저항과 고난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마십시오. 당연히 올 게 온겁니다. 그걸 넘을 때, 그걸 극복할 때 우리의 인생 속에 새로운 역사가 써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애굽의 바로 왕에게어 주라’고 말했지만,

    출애굽기 5장 2절을 보시면, ‘이스라엘 민족을 풀“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모세와 아론이 비전과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만나게 된 첫 번째 반대와 저항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 입장에서 60만 명의 건장한 남자 노예들 그리고 그에 딸린 어린 자녀들과 여자 노예들까지 약 200~300만 명의 자유롭게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들을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풀어 줄 이유가 없는 겁니다.

    모세와 아론이 돌아간 뒤,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동을 더 강도 높게해버렸습니다. 그들은 진흙으로 벽돌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 이젠 벽돌 자재도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으면서 이전과 같은 양의 벽돌을 찍어 바치게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 왕에게 한 말 때문에결국 노동의 강도가 더 강해지자,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백성들로부터 심한 원망의 말을 들은 모세는

    출애굽기 5장 22절을 보시면,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모세는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까지 와서 용기를 내 받고, 겨우 순종하여애굽바로 왕 앞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왜 나를 여기 보내셨나이까’라고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나왔으면,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고, 형통해야지 자꾸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꼭 맞는 생각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이런 믿음은‘기복신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복신앙의 중심에는 ‘나’라고 하는 자아와 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하나님께 실망하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참된 신앙의 중앙에는 ‘나’ 대신에 ‘하나님’이 계신 겁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크게 실망할 이유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더 선하시고 아름다운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필리핀에 비전과 사명을 주셨고, 제가 오랫동안 씨름하다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부르심과 사명에 순종했는데, 일이 술술 풀리고 잘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 시련들, 저항과 고난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문제들과 어려움들과 시련들을 정면으로 맞서야 했습니다.

    제가 20년간 부목사로 교회를 섬기면서 저 나름대로는 꽤 성숙하고, 성장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교회를 개척해서 2년 동안 거센 폭풍과 같은 문제들과맞서면서, 지난 20년 동안 성장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1절에 보시면,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연단’이란 것이 있습니다. 연단이라는 단어는 쇠를 단련할 때 쓰는 말입니다. 어떤 고난은 그 사람을 끝장을 내버리는 심판의 도구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오는 고난은 ‘연단’이란 것도 있는 겁니다. 풀무에 들어간 쇠 덩어리가 붉게 타오를 때, 꺼내서 망치로 세게 두드려 주고, 다시 차가운 물에 식혔다가 두드리고, 다시 풀무에 넣는 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어느 순간 그 쇠는 그 어떤 것보다 단단한 금속으로 변하는 겁니다.

    잠언 17장 3절에 보시면,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리라”

    여러분의 인생에 온 고난과 시련 앞에 절망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연단을 통해 하나님은 가장 순수한 신앙을 선물로 주시고, 이 세상의 어떤 비바람도 이겨낼 강철같은 능력을 키워 주실 것입니다.

    “새역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3) (출애굽기 5장 1~9절)

    1. 과거를 끊어야 새역사가 시작된다
    2. 저항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 내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내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출애굽기 3:1~5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건이후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1492년이었고, 그 사람들이 조금씩 이주해 식민지를 건설해 갔습니다. 그리고 1585년 영국의 한 민간 회사는 106명의 영국인을 데리고신대륙에 도착했는데, 당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곳이 아무도 없는 개척지였기 때문에 ‘처녀’라는 뜻의 ‘버지니아(Virginia)’라고 이름짓게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와 맞닿아 있는 ‘버지니아주’가 바로 그곳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건국 역사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 하나가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ers, 1620)’에 관한 겁니다. 당시 영국은 개신교와 카톨릭 교회의 중간쯤에 있었던 성공회가 국교였는데, 왕이 국가와 교회의 수장이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그 사실을 반대했고, 그로 인해 영국의 왕들은 청교도들을 박해했습니다. ‘피의 여왕(Bloody Mary)’이란 별명이 붙은 ‘메리 여왕(1516~1558)’ 시대 때는 300여 명의 청교도들이 화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1620년,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다수의 청교도들이 박해를 피해서그리고 개혁주의와 기독교적 바른 가치 위에 가장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겠다는 꿈을 갖고 아메리카로 건너온 겁니다. 이들을 ‘순례자’란 뜻의 단어를 써서 ‘필그림스(Pilgrims)’ 또는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라고 부르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박해를 받아서신대륙으로 건너왔지만, 개척지였던 신대륙에서도 추위와 배고픔과 질병과 맹수와 인디언의 공격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청교도들은 믿음 때문에많은 고난과 박해를 받고, 사회적 고립과 고통의 삶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만나면 늘 이렇게 인사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지금까지도 서양 사람들의 유명한 격언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The Best is yet to come(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신대륙에 건너간 사람들이 청교도들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미국인들은 청교도의 신앙과 성경적 가치 위에미국이 건국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인청교도들은 고통스런 박해를 견뎌내고, 신대륙의 황무지를 개척해 나가면서, 지치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The Best is yet to come(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함께 그 시련과 고난을 견디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최강국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모세는 애굽에서 이집트 왕자로있었던 40세까지를 인생의 전성기라고 생각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40세부터 80세까지 미디안 광야에서양을 치며 비천한 목동으로 지낼 때, 그는 자신은 실패자라고,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그런 패배감에 젖어 절망 속에 겨우 겨우 연명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에게 있어 가장 좋은 것, 가장 좋은 때 그리고 그의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세의 노년기라고 할 수 있는 80세부터가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내 인생의 전성기는 어떻게 시작될 수있을까요?

    1. 하나님의 불꽃을 품으라

    만약 사람이 성인이라면 그냥 뛰어내릴 수도 있는 높이인 아파트 2층에서 떨어졌다면 약간 까지고 타박상 정도 입을 수도 있고, 전혀 다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사람이 5층 높이에서 떨어졌다면 어떻겠습니까? 20층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그만큼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의그 충격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만약 어떤 사람이 세상 사람들이 다 부러워할 만한큰 부와 영광을 누리며 살다가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되면 어떻겠습니까? 그 충격은 보통 서민들이 겪는 상실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3장 1절을 보시면,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가 40세까지 애굽에 있었는데, 당시 애굽은 ‘투트모세 3세’가 통치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역사가들은 투트모세 3세를 가리켜 “고대 이집트의 나폴레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세계 대제국이란 것이없던 고대 시대에 애굽은 유프라테스 강에 이르기까지 지배하고 있었고, 정기적으로 그 여러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바치게에 고대 최초의 대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했기 때문에 고대 최초의 대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세는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애굽의 왕궁에서 ‘이집트 왕자’로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40년간 왕궁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받고, 값비싼 좋은 옷을 입고, 가장 맛있는 요리를 먹고, 수많은 종들이 수종 드는 이집트 왕자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을 돕다가 애굽인을 쳐서 죽인 살인자가 되었고, 바로 왕을 피해 왕궁을 빠져나와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 당시 애굽 사람들이 가장 비천하게겼던 목동으로 40년간 장인의 양을 치며 입니다.

    처음 왕궁을 빠져나와 비천한 지경에 빠졌을 때, 모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요? 자신의 미래와 진로가 캄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궁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없고, 그렇게 한해, 두 해, 10년, 20년, 30년, 40년을 지내오는 동안 그는 왕자로서 갖고 있었던 모든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깊은 무기력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 80세 노인으로 살던 어느 날, 양떼를 몰고 호렙 산 근방으로갔었습니다.

    2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떨기나무’라는 것은 황량한 광야 지역에서 자라는 ‘가시덤불’을 말합니다. 모세가 보니, 그 가시덤불에 불이 붙어 활활 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가시덤불이 순식간에 후루루 타올라 연기와 재가 되어하늘로 올라 공중에 흩뿌려지듯 없어져야하는데, 그 떨기나무의 불은 계속 활활 타오르고 있고, 그 가시덤불은 사라지지 않고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3절을 보시면,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모세도 그 광경이 신기하기만했습니다. 그래서 불이 붙어 활활 타고 있지만 멀쩡한 그 떨기나무를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누구를 통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3장은 <모세의 소명장>입니다. 미디안에서 40년 동안 비천한 모습으로 양을 치며 살던 모세의 나이는 이제 80세의 노인이되었습니다.

    엄마 따라서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는 우리 교회의 어린 꼬맹이들이 너무 예뻐서 제가 두 손으로 이렇게 볼을 감싸면, 얼마나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한지 모릅니다. 우리 사람의 몸은 대부분이 수분이라 할 수 있는데, 신생아 같은 경우는 수분 비율이 75% 정도 되고, 성인들은 60~65%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45~50%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밖에없는 겁니다.

    지금 80세 노인이 되어버린 모세의 모습은 마치 광야의 가시덤불과 같이 바싹 말라버린 모습입니다. 이제 죽을 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고, 더 이상의 어떤 꿈과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4장도 모세의 소명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출애굽기 4장 2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니, 모세가 ‘제가 양을 칠 때 쓰는 마른나무 지팡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현재 모세의 모습,광야의 마른 가시덤불과 같은 쓸모없어 보이는 모습이 현실이란 겁니다.

    출애굽기 4장 3절에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아무 쓸모 없어 보이는 그 마른나무 지팡이를 던질 때, 그것이 기적을 일으키는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40대 중반에 아무 연고도 없던 필리핀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한다는 게 당시에는 무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른나무 막대기와 같은 나를 던질 때하나님께서 일하셨던 것을 얼마나 많이 경험했는지 모릅니다.

    출애굽기 4장 20절에 보시면,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모세의 그 마른나무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나를 사명에 던지십시오.마른 떨기나무에 하나님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할 때, 떨기나무가 멀쩡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80세의 모세를 그렇게 사용하실 것이란 겁니다.

    모세의 전성기는 40세의 이집트 왕자의 신분일 때가아니었습니다. 마른나무 막대기와 같고, 광야의 가시덤불 같은 80세의 노인에 불과하지만, 지금부터가 모세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하나님께 던질 때, 하나님의 불꽃이 내 안에서 활활 타오를 때,나이와 환경과 조건 같은 것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가 우리 인생의 새로운 전성기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2. 거룩한 땅에서 시작하라

    예수님께서도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세운 집’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무엇을 세우든, 무슨 일을 하든그 기초가 든든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석 위와 같이 튼튼한 곳에 기초가 섰을 때는 수백 년이 흘러도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게 될 것입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않고그 가시덤불이 타서 없어지지 계속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보였던 모세는 확인해 보고 싶어서 그 떨기나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 5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막으시면서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셨습니다. 3,400년 전에 살던 사람들에게 ‘포장된 길’이란 것이 거의 없었고, 늘 흙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기라도 하면땅은 질퍽한 진흙밭이 되기 때문에 신발은 늘 더러웠던 겁니다.

    80세의 노인인 모세가 마른나무 막대기와 같은 자신의 삶을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명에 자신을 던지려고합니다. 이제부터가 모세의 새로운 전성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하나님 앞에 위대하게 쓰임 받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활활 타오르듯이하나님께서 모세의 인생에 하나님의 불꽃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모세는 거룩한 땅을 딛고 서야 하는 겁니다. 모세는 이제까지 살아오던세속적 가치와 습관과 태도와 삶을 정리하고, 거룩한 땅을 기초로 딛고 서야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연예인 기획사> 중에 한 곳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들을 길러낸 회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회사의 아이돌 그룹들이 오늘날의 K-Pop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적인 가수들이고,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그룹도 있습니다. 이 회사가 정말 실력 있는 회사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 출신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는 유독 많습니다. 대마초나 마약 문제가 유독 많아서그 회사를 마약 상습 투약을 빚디어‘약국’이라고도 하고, 그 그룹 멤버들은‘범죄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특히 이 그룹의 멤버 중 하나가 대표로 있는 클럽에서2019년에 터진 사건은 죄질 자체가 매우 악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2022년에는 그 회사의 대표가 스무 살짜리 연예인 지망생을 보복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받기까지 됩니다.

    월드 스타들을 길러낸 우리나라 최고의 연예인 기회사라고 하지만, 이 회사를 보면 항상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초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축구에 있어 <월드 클래스> 손흥민 선수를 길러낸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어릴 때부터 늘 강조했던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생의 실패자는 패자 부활전이 있다. 실수나 실패는 방향을 선회하라는 신호다. 그러니깐 다시 일어나서 성실히 살면 나한테 패자 부활전이 온다.”라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 실패하고, 실수하는 것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시 일어나서 성실히 살면 자신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인격의 실패자는 패자 부활전마저 안 주어진다. 진짜 끝이다. 공만 잘 찬다고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인격도 월드 클래스가 돼야 진짜 월드 클래스이다.”

    이런 마음과 정신적인 기초를 놓았기 때문에우리나라에서 축구의 월드 클래스가 나온 거 같습니다. 정말 멋진 생각이고, 정말 멋진 말입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축구 스타로 서 있는 겁니다.

    저 같은 목사들도 아무리 설교를 잘 하고, 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지라도 마음 됨됨이, 생각과 가치가 좋지 않으면 결국 그 끝은 좋게 끝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큰 교회를 하고, 아무리 유명한 목사가 된다고 해도 나중에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과 조롱을 받는 신세로끝날 수도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모세를 사용하시고자 하실 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모세가 거룩한 땅에 기초를 두고,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기초를 두고 사역하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 기초로 시작했기 때문에 40년간 그의 인생의 전성기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못된 사람하고 손을 잡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것은 기초가 위태로운겁니다. 언젠가 그 잡았던 손 때문에, 그 잘못된 방법 때문에 나에게 큰 해로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전성기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은 내가 가장 후회하는 시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위에 여러분의 인생의 집을 세워 나가시길 축복합니다.

    “내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 새로운 역사를 써가게 하소서(2) (출애굽기 3장 1~5절)

    1. 하나님의 불꽃을 품으라
    2. 거룩한 땅에서 시작하라